6일짜리 황금연휴에 국내호텔 동났다

제주는 유커특수까지 겹쳐
호텔·리조트 11월까지 만실
항공예약 휴가철보다 19% 쑥

'6일짜리 황금연휴가 왔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여행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10월 3일 개천절까지 총 6일간 이어지는 깜짝 황금연휴의 등장으로 예약 문의가 빗발치는 등 '추석 특수'가 기대된다.

해외는 이미 풀부킹 수준이다. 하나투어는 추석 연휴(9월 27~29일) 일평균 예약률이 극성수기인 '7말8초(7월 말~8월 초)' 일평균 예약률보다 19% 이상 증가했고, 10월 초까지 확보한 좌석 소진율도 90% 선에 육박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단체 패키지와 항공 예약을 합할 경우 8월 말 현재 추석 출발 예약자가 이미 1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추석 연휴 송객 수인 6138명보다 4000명 이상 많다. 10월 2일까지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유럽권 예약 문의도 이어지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추석 단일 송객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장거리 유럽권 예약이 폭증세다.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휴가를 내면 무려 11일을 쉴 수 있다.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권역은 그룹 좌석이 워낙 귀한 탓에 황금 날짜인 9월 28일 전후 출발 일정은 이미 3개월 전에 동이 났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9월 28일~10월 9일 출발하는 장거리 상품 예약률이 80%에 육박한다.

국내에서도 추석 특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제주권역은 중국 유커 특수까지 겹치며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카지노를 품은 드림타워는 10월 초뿐 아니라 11월 말까지 전체 1600여 개 객실이 거의 만실이다.

윤지숙 해비치호텔 홍보팀장은 "그나마 여유가 있던 일부 방도 6일짜리 황금연휴가 확정되면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항공편 남은 좌석도 곧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추석 연휴 예약률이 만실에 가까운 전국 유명 지역의 호텔과 리조트에도 예약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추석 연휴(9월 28~30일)에 설악, 해운대, 경주, 거제, 여수 등 주요 관광지 6개 리조트의 예약이 만실에 가까웠던 한화리조트는 그나마 여유가 있던 개천절까지 예약률도 만실에 가까운 98% 이상으로 치솟았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유커 특수까지 겹치면서 모처럼 추석 연휴에 방이 동날 것 같다"며 "인·아웃바운드 모두 활발하게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