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니얼' 감성 통했다 … 통가래떡 떡볶이 열풍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3. 8. 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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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 전문 떡볶이가맹점 늘고
식품업계 앞다퉈 밀키트 내놔
할머니가래떡볶이의 '남포동떡볶이'.

길고 두툼한 가래떡을 통째로 넣어 끓인 통가래떡 떡볶이가 최근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할머니 입맛의 젊은 세대)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가래떡 떡볶이를 전문으로 하는 떡볶이 프랜차이즈 점포가 가파르게 늘어났고, 기존 떡볶이 전문점도 신메뉴로 가래떡 떡볶이를 낙점할 정도다.

가래떡 떡볶이 맛집으로 이름을 알린 떡볶이 프랜차이즈 '우리할매떡볶이'는 2020년 1월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직영 1호점을 연 후 3년여 만인 올해 8월 350호점을 돌파했다. 초창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렸지만 현재는 전국 17개 주요 시도 가운데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 모두 진출해 있다. 매일 아침 방앗간에서 갓 뽑은 100% 쌀 가래떡만 사용해 쫀득한 식감과 '학교 앞 떡볶이 할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그 시절 그 맛'을 구현했다고 평가받는다.

통가래떡 떡볶이는 부산 남포동 재래시장 분식집을 시작으로 유명해졌다. 가느다란 떡볶이용 떡이 아닌, 썰지 않아 큼지막한 통가래떡은 서너 줄만으로도 압도적 비주얼을 자랑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떡볶이에 든 통가래떡을 그대로 포크로 찍어 먹는 '먹방' 콘텐츠와 가래떡 떡볶이 레시피가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실제 남포동 가래떡 떡볶이를 모티브로 한 떡볶이 프랜차이즈 '할머니가래떡볶이'도 현재 전국에 12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남포동떡볶이' '할머니가래떡볶이' '로제가래떡볶이' 등 밀떡볶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떡볶이 메뉴에 쌀 가래떡이 통으로 들어간다. 일반 떡볶이를 판매하던 떡볶이 프랜차이즈 삼첩분식은 지난 5월 밀가래떡을 통째로 넣은 '부산 가래떡 떡볶이'를 출시했다.

통가래떡 떡볶이 인기에 식품업계에서도 통가래떡 떡볶이 제품을 잇달아 내놨다. 냉장 떡 시장 1위 업체 풀무원이 5월 새로 출시한 '통가래떡 떡볶이 키트'가 대표적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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