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잡아야 ‘5강’도 보인다··· LG·KT·SSG전 2할 승률, 이승엽 “두산도 힘 충분하다. 준비한 것만 보여준다면”
올 시즌 두산은 ‘선두 3강’만 만나면 유독 힘을 못썼다. 전력 강한 팀과 만나 고전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렇다 해도 편차가 너무 컸다.
30일까지 두산은 리그 1~3위인 LG·KT·SSG를 만나 10승 1무 25패에 그쳤다. 승률 3할이 채 되지 않는다. 이들 3개 팀과 전적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 승률은 6할이 넘는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 그러나 두산이 이들과 경기에서 조금만 더 힘을 냈다면, 훨씬 더 편안한 입장에서 순위 싸움을 벌일 수도 있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들 팀과 아직 10경기 이상을 더 치러야 한다. 지금 같은 일방적인 전적이라면 5강 싸움 또한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상위 팀들과 대결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두산이 충분히 따라갈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돌이켜 보면 경기 내용에서 일방적으로 밀린 적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25~27일 SSG 3연전에서 두산은 첫 경기를 10-1로 크게 이겼지만, 나머지 2경기를 모두 내줬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한끝 뒷심이 모자랐다. 8회 역전을 당하며 2차전을 5-7로 패했고, 3차전은 연장 승부 끝에 5-8로 내줬다. 3전 전패한 15~17일 KT 시리즈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1차전 0-1, 3차전 8-9 등 3경기 중 2경기를 1점 차로 내줬다. 승부처 집중력이 조금만 더 나왔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던 시리즈였다.
팀 주축들의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두산은 최근 전력을 재정비했다. 팀의 기둥인 양의지가 다시 포수로 나서고, 정수빈이 1번 타자·중견수로 돌아왔다. 최고참 김재호는 8월 한 달 4할이 넘는 타율로 나이를 잊은 듯 펄펄 날고 있다. 투수들이 다소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오래잖아 회복할 것으로 이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조금만 더 보여준다면, (3강 팀들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상위 3개 팀과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두산의 올 시즌 결과가 갈릴 수 있다. ‘3강’을 잡아야 ‘5강’ 희망도 커진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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