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이어 프랑스도 물가 고공행진…ECB 금리인상 전망↑

방성훈 2023. 8. 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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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큰 경제대국인 프랑스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독일에 이어 프랑스의 물가까지 고공행진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로존 주요 경제대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일제히 고공행진하며 ECB가 다음달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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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8월 CPI 상승률 전년대비 5.7%
전달보다 상승폭 확대…시장 전망치도 웃돌아
獨·스페인 이어 유로존 주요 경제국 물가 일제히↑
ECB 이사 "침체 우려되지만…물가압력 여전히 높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큰 경제대국인 프랑스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독일에 이어 프랑스의 물가까지 고공행진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제공)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통계청은 이날 8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5.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4.3%)보다 상승폭이 확대한 데다, 시장 전망치(5.4%)를 웃돈 수치다.

전날 발표된 독일의 8월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대비 6.4%를 기록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7월(6.5%)보다 소폭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6%대를 지속했고, 시장 예상치(6.3%)도 웃돌았다. 스페인도 8월 CPI 상승률이 2.6%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상승폭도 전월(2.3%)보다 커졌다.

유로존 주요 경제대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일제히 고공행진하며 ECB가 다음달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선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동결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앞서 ECB 위원들은 10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인지, 혹은 역사적인 긴축 캠페인을 중단할 것인지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ECB 금리는 4.25%다.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도 이날 “기본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 6월 ECB 위원들은 유로존 경제 전망이 예상보다 더 암울하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최고 금리가 어느 수준이 될 것인지, 얼마나 오랜 기간 제한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로존과 이탈리아 등도 이날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의 유로존 물가 전망 중간값은 5.6%로 집계됐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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