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보다 거리는 더 나가죠"
제27회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주목받는 이색 선수들이 있다. '숏게임의 황제' 김대섭의 아들 김단, 형제 골퍼 최준희·최신우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현장을 찾은 골프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1일 경기도 여주시 세라지오 골프클럽에서 열린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 전 프로골퍼 김대섭의 아들 김단이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김단은 1998년 한국오픈에서 17세2개월20일의 나이로 우승하는 등 한국 남자골프에서 여러 역사를 쓴 김대섭의 아들이다.
김단은 아버지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단은 "아버지가 유명한 선수였던 만큼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골퍼의 길을 선택했으니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서 그런지 숏게임을 잘하는 것 같다. 거리만큼은 내가 아버지보다 낫다. 아버지보다 더 많이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반드시 이루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 형제 골퍼로 유명한 최준희와 최신우도 이번 대회에 함께 나섰다.
최준희는 셋째 날까지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자리했고, 최신우는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형 최준희는 "동생과 하루 중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것 같다. 경쟁한다는 느낌보다는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같다"면서 "동생 이름이 리더보드 상단에 있으면 내 일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여주 조효성 기자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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