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잡았는데 '90% 물렁게'…금어기 확대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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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꽃게잡이가 시작됐는데요.
문제는 잡히는 꽃게의 90% 이상이 속이 거의 안 차 그대로 버려진다는 겁니다.
[장동호/충남 보령시 어민 : 꽃게가 크고 좋은 것 같아도 보시면 알잖아요. 제가 이 수놈 꽃게 이렇게 까드리는 거 이런 게 꽃게가 아니잖아요.]
어민들은 아까운 꽃게를, 버리기 위해서 잡는 꼴이라며 속이 단단해지는 9월 말까지는 금어기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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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어기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꽃게잡이가 시작됐는데요. 문제는 잡히는 꽃게의 90% 이상이 속이 거의 안 차 그대로 버려진다는 겁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인데 속이 단단해지는 9월 말까지는 금어기가 유지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TJB 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해 근해에서 밤새 조업을 마치고 포구로 돌아온 어선이 잡은 꽃게들입니다.
꽃게마다 외형은 큼지막하게 자랐지만, 손으로 누르자 단단해야 할 껍질이 물러 푹 들어가거나 아예 부서져 버립니다.
[장동호/충남 보령시 어민 : 꽃게가 크고 좋은 것 같아도 보시면 알잖아요. 제가 이 수놈 꽃게 이렇게 까드리는 거 이런 게 꽃게가 아니잖아요.]
100마리에서 유통이 불가능한 것들이 90마리 이상, 애써 잡았지만, 포대에 담아 폐기합니다.
매년 이맘때면 반복되는 상황으로, 현재 8월 20일까지인 두 달 금어기 설정이 너무 짧은 게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꽃게는 보통 8월까지 산란기가 지나고 이후 한 달은 탈피를 하고 영양분을 보충하는데 이때 꽃게잡이가 재개되기 때문입니다.
[권대현/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산란 후) 암게들이 성장을 위해 탈피를 하게 됩니다. 탈피한 개체들은 아직 껍질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영양성분 흡수가 부족해서 물렁게가 되거든요.]
어민들은 아까운 꽃게를, 버리기 위해서 잡는 꼴이라며 속이 단단해지는 9월 말까지는 금어기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우경/충남 보령시 어민 : 한 달 정도만 늦춰서 꽃게를 잡더라도 어민들은 더 높은 가격으로 꽃게를 팔 수도 있고 사 먹는 사람도 좋은 꽃게를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9월 추석 대목을 앞둔 만큼 버릴 건 버리더라도 꽃게를 잡을 수밖에 없다는 어민 의견도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어민들의 입장차를 고려해 금어기 확대를 포함한 해결책을 검토 중이지만 쉬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TJB 강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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