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동학대 사망 50명···가해자 83%가 부모

2023. 8. 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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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지난해 아동학대로 모두 50명의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아이들의 부모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혜진 기자가 전합니다.

이혜진 기자>

지난 2월 인천에서 12살 어린이가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다 숨졌습니다.

아이는 11개월간 50차례에 걸쳐 학대받았는데, 사망 당시 온몸에서 멍과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이렇게 아동학대로 숨진 어린이가 지난해 5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지난 2018년 28명이던 학대 사망 아동이 5년 새 80%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학대로 숨진 아이들의 나이는 2세 이하가 28명(56%)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가 14건, 화장실에서 태어난 아이를 살해한 사례가 5건이었습니다.

아동학대 사례는 약 2만8천 건.

학대 가해자는 대부분 부모였습니다.

전체 아동학대 행위자의 83%가 아이들의 부모인 겁니다.

학대 행위도 주로(81%) 집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 아동을 학대 가정으로부터 분리하는 조치는 지난해 2천780여 건 이뤄졌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학대신고가 반복 접수되는 피해의심 아동을 일시 보호하는 '즉각 분리'도 이런 조치에 포함됩니다.

복지부는 아동 학대 신고 활성화를 위한 신고의무자 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만 2세 이하 학대위기 아동 발굴과 조기개입체계도 강화합니다.

녹취> 이기일 / 보건복지부 1차관

"학대가 의심될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하고,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원서비스를 연계하겠습니다."

재학대 방지를 위한 가정기능회복 지원사업도 계속 늘려갑니다.

부모상담과 양육기술 교육을 제공하는 내용입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그동안 진행된 아동학대 대응 정책 성과를 확인해 필요한 대책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박설아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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