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K "상반기 국내 가전시장 전년比 14%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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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시장 규모가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가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가전 제품군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카메라·이미징과 헤드폰·헤드셋이 포함된 음향가전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대비 각각 7%, 1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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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신영빈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시장 규모가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 정보 기업 GfK는 이같은 통계를 31일 밝혔다. 조사에는 국내 대표 가전제품 33개 매출 금액 기준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주요 채널을 포함했다.
국내 가전 수요는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가전 시장 매출이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올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해 역성장했다고 GfK 측은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가전 시장 하락세를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온라인 채널이다. 상반기 온라인 채널 가전제품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채널 판매는 16%의 하락을 보였다. 전체 가전 시장에서의 온라인 채널의 판매 비중은 47.9%에서 49.2%로 1.3%p 늘었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가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가전 제품군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는 곳은 IT 제품군 시장이다. 노트북·모니터와 컴퓨터 관련 주변기기를 포함하는 IT 제품군은 -20% 성장률을 기록하며 6개의 제품군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IT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을 보이며 시장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초·중·고등학교의 정상 등교 방침과 2023년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재택근무 비중의 축소 등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성장을 유지한 제품군도 있었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카메라·이미징과 헤드폰·헤드셋이 포함된 음향가전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대비 각각 7%, 15% 성장했다.
특히 음향가전의 경우 프리미엄 게이밍 헤드셋 수요 증가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고가의 무선 헤드밴드 헤드폰의 유행이 성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강지혜 GfK 유통서비스팀 연구원은 "현재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이에 따른 경기 침체의 우려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하반기 가전 시장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본격적인 시장 하락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고, 재고 개선과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하락세 자체는 완만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빈 기자(burger@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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