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로마스의 '토종 팸레 맏형'···이번엔 ‘캐롤스’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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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초반 이후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로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던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침체기 동안 생존에 성공한 아웃백, 빕스 등이 점포 리로케이션, 메뉴 고급화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토종 외식 기업 썬앳푸드가 28년 만에 새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캐롤스'를 앞세워 재참전했다.
경쟁사인 아웃백,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등도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의 메뉴를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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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 새 브랜드 '캐롤스' 열어
아웃백·빕스, 펜데믹기간 급성장
마케팅 강화에 시장 부활 '청신호'
2010년대 초반 이후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로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던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침체기 동안 생존에 성공한 아웃백, 빕스 등이 점포 리로케이션, 메뉴 고급화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토종 외식 기업 썬앳푸드가 28년 만에 새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캐롤스’를 앞세워 재참전했다. 외식업계에서는 이들 브랜드가 오랜 업력에 기반한 평균 이상의 맛 구현 능력을 갖고 있는데다 40대 이상 소비층에서 추억 소환 효과도 내고 있어 향후 재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성기는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이라고 할 수 있다. 썬앳푸드는 1995년 토니로마스를 시작으로 매드포갈릭, 스파게띠아, 텍사스 데 브라질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당시 토니로마스는 한국 갈비와 유사하고 강한 양념을 가진 립 메뉴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경쟁사인 아웃백,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등도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의 메뉴를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했다. 하지만 결국 출혈경쟁이 벌어졌고, 이를 견디지 못한 브랜드들은 경영난으로 하나 둘 문을 닫았다. 일부 브랜드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 현재 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썬앳푸드의 매드포갈릭은 여전히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침체에 빠졌던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을 다시 살아나게 한 건 의외로 팬데믹이다. 살아 남은 브랜드들에게 체질 개선의 시간이 됐기 떄문이다. 지난 2021년 bhc그룹 품에 안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기존 단독 점포들을 정리하고 대신 주차나 날씨 등의 제약이 적은 ‘복합몰 리로케이션’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오픈한 매장 10곳 중 3곳이 리로케이션 방식이었다. 현재 아웃백 매장은 94곳으로, 다음 달에도 리로케이션 매장 4곳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아웃백 총 매출액은 41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가 늘었고, 올해에는 매출이 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001040)푸드빌의 빕스는 프리미엄 특화 점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와인, 맥주 등 주류를 무제한으로 선보이는 ‘샤퀴테리존’부터 고급 호텔식 인테리어를 갖춘 프리미어 특화매장,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게임룸, 편의시설 등을 제공하는 테이스트업 플러스 특화매장 등 고급화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빕스가 지난해 리뉴얼 오픈 전후 한 달 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 평균 매출이 제주점은 196%, 부산W스퀘어점은 101%, 송도점은 72% 이상 증가했다.
썬앳푸드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몰 3층에 패밀리 레스토랑 ‘캐롤스’를 오픈했다. 시장 부활 흐름에 뛰어든 썬앳푸드는 캐롤스 브랜드의 콘셉트를 ‘추억 소환’으로 잡았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1990년대 레트로 감성이 담긴 캐롤스에서 친구가 애정을 가득 담아 만들어 대접한 것 같은 음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썬앳푸드는 캐롤스 1호점의 안착 과정을 보고 추후 점포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외식 물가 상승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이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 덕분에 손님들이 늘고 있다”며 “한 차례 부침을 겪었던 만큼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성공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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