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도 살인범 될 것"…연쇄살인마 강호순의 그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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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들을 무참히 살해한 '쾌락형 살인마' 강호순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유호성 법의학자는 "강호순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연쇄살인범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연쇄살인범이 사라진 이유는 과학수사의 발달과 안정된 사회 시스템이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은 반사회적인 범죄자들은 아직 있고 이를 적발하고 예방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으로 남아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과학수사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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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많은 여성들을 무참히 살해한 '쾌락형 살인마' 강호순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30일 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에서 연쇄살인마 강호순 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강호순의 살해 수법은 노래방 도우미의 경우, 손님으로 접근해서 바닷가로 유원지로 놀러 간 후 성관계를 하고 살해했다. 또 추운 날,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여성에게 접근해 "차를 태워주겠다"며 호의를 베풀고 성관계를 시도한 후 살해했다.
이때 강호순은 차 안에 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두는 등 여성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했다. 여성들이 "아니요. 괜찮아요"라며 차에 타기를 거절하면 강호순은 "제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니까 제 마음이 좀 그렇네요"라며 오히려 여성에게 죄책감이 들게 했다.
강호순의 유인수법은 달랐지만 살해 방법은 모두 동일했는데, 그는 성폭행 시도 후 피해자가 신고 있던 스타킹을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
살해 도구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서혜진 변호사는 "범행도구를 갖고 있다가 피해자의 DNA가 나오게 되면 자신의 흔적도 같이 나오게 될까 봐 이런 수법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강호순을 직접 면담했던 김미영 전 대검찰청 진술분석관에 따르면 강호순은 과시하고 싶은 부분에 있어서는 우쭐대며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자신이 설정해 놓은 선을 벗어난 진술을 할 때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입을 닫았다고 전했다.
강호순은 범행 당시에도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자신이 잡힐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자신이 다음 생에 태어나도 살인범이 될 거고 그때는 안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순은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인식하며 이성 관계에 강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내가 사귀고 싶거나 만나고 싶다는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다"며 "옷도 잘 입고 좋은 차를 타고 내가 괜찮게 생기고 말을 잘하니까 날 사기꾼이나 범죄자로 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피의자 신상 공개 제도가 도입됐는데, 자기 얼굴이 공개된다고 하자 강호순은 "내 자식들은 어떻게 살라고"라며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호성 법의학자는 "강호순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연쇄살인범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연쇄살인범이 사라진 이유는 과학수사의 발달과 안정된 사회 시스템이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은 반사회적인 범죄자들은 아직 있고 이를 적발하고 예방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으로 남아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과학수사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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