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홈런 친 타자가 벤치 대기하는 이유는?[스경x라인업]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타자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SSG가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하재훈(33·SSG)을 제외하고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재훈은 앞서 26일 두산전부터 30일 키움전까지 3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3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9타수 6안타 9타점 4득점으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했다. 바로 전날 키움전에서도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을 포함, 3안타로 5타점을 쏟아내면서 SSG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감이 최고조에 이른 하재훈을 SSG는 이날 선발 제외했다. 키움 선발이 리그 에이스급인 우완 안우진이기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기록상 (안우진 상대로는) 왼손 타자가 좀 더 낫다. 한유섬의 안우진 상대 전적이 나쁘지 않고, 전의산도 최근 타격감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유섬은 안우진 상대 통산 타율 0.409(22타수 9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하재훈은 안우진과 상대한 기록이 없다.
SSG는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최주환(2루수)-한유섬(좌익수)-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김성현, 하재훈, 강진성이 출전했던 2루수, 좌익수, 1루수 라인업을 교체했다.
데이터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으나 하재훈의 타격감에 대한 기대는 갖고 있다. 하재훈은 승부처에서 대타로 출전하기 위해 대기한다.
김원형 감독은 “하재훈은 26일 두산전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친 뒤 확실히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 한 경기 선발에서 빠진다고 타격감이 갑자기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주말 KIA 3연전에서는 상대 선발이 모두 좌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재훈이 선발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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