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칼 들고 서성인다" 새벽에 벌벌…정신질환자였다

김현정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

흉기를 들고 골목길을 돌아다닌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지난 29일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0시30분쯤 화양동 소재의 자신의 집 앞 골목길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이날 0시45분쯤 경찰은 "어떤 아저씨가 칼을 들고 서성이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받았다.

경찰은 다음날인 25일 오후 3시쯤 A씨의 자택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그의 자택은 화양지구대에서 10m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흉기를 휘두르진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창밖에 누가 쳐다봐서 경고할 목적으로 칼을 들고 나갔다"며 "정신질환이 있어 약을 먹고 있다"고 진술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27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