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타고 도청 칩입…임용서류 훔친 공시생 긴급체포

이재은 2023. 8. 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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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지방전문경력관 임용시험에 응시한 30대가 합격자 발표 하루 전날 도청에 침입해 관련 서류를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전날 0시 45분께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 침입해 자신이 응시한 '제3회 경남도 지방전문경력관 임용시험' 관련 서류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차 트렁크에는 도난당한 서류와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다리가 있는 상태였다.

조사 결과 A씨는 도청에 방문해 서류를 접수하며 인사과와 수납장의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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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방문접수하며 인사과·수납장 위치 파악
사다리 이용해 외벽 타고 들어간 뒤 서류 훔쳐
합격자 발표 전날 범행…도청, 18시간 만에 신고
검거 당시 차량 트렁크에 사다리·임용 서류 발견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남의 한 지방전문경력관 임용시험에 응시한 30대가 합격자 발표 하루 전날 도청에 침입해 관련 서류를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창원중부경찰서는 30대 A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0시 45분께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 침입해 자신이 응시한 ‘제3회 경남도 지방전문경력관 임용시험’ 관련 서류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날은 합격자 발표 하루 전날이었다.

그는 사다리를 타고 건물 외벽을 통해 청사로 들어간 뒤 사무실에 있던 열쇠로 서류가 담긴 수납장을 열었다. 이후 서류를 훔쳐 청사 밖으로 빠져나왔다.

도청 측은 서류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5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55분께 주거지 앞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의 차 트렁크에는 도난당한 서류와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다리가 있는 상태였다.

조사 결과 A씨는 도청에 방문해 서류를 접수하며 인사과와 수납장의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관련 증거를 확보한 뒤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도 측은 A씨 사건을 계기로 외곽 순찰을 강화하는 등 청사 보안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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