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었다... 하반기 반등, 기대에 못 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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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3대 축인 생산‧소비‧투자가 지난달 일제히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지표는 각각 0.7%, 3.2%, 8.9% 감소(전월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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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시적 현상...상저하고 유지"
전문가 "하반기 경기 반등 어려워"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3대 축인 생산‧소비‧투자가 지난달 일제히 감소했다. 세 지표가 모두 뒷걸음질친 ‘트리플 감소’는 올해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상저하고(상반기 저조했다가 하반기 회복)'를 내건 정부는 ‘일시적 부진’이라고 일축했으나,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지표는 각각 0.7%, 3.2%, 8.9% 감소(전월 대비)했다. 5월부터 두 달 연속 ‘트리플 증가’로 한껏 부풀었던 경기 회복 기대감이 꺾인 것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한 달 전보다 0.5포인트 낮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중에서도 설비투자와 소매판매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운송장비 투자가 22.4% 급감한 여파 등으로 설비투자는 1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6월 차량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개소세 종료 전에 자동차를 사려는 수요로 6월 승용차 판매가 13% 증가한 기저효과 때문에 7월엔 승용차 판매가 12.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승용차 판매지표가 줄면서 내구재 소비(-5.1%)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산업 생산도 석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반도체 감산 여파로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반도체(-2.3%)를 포함해 전자부품(-11.2%)과 기계장비(-7.1%) 등 주요 제조업 생산 부진이 겹친 결과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트리플 감소는 7월 이어진 기상 악화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회복 흐름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기 반등의 열쇠를 쥔 중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주력 품목 반도체의 수출 회복도 미진해 기대만큼의 경기 반등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달 반도체 출하량이 31.2% 줄면서 전월 줄었던 반도체 재고는 다시 늘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주요 지표의 감소폭이 너무 크고 반도체 수출 실적도 낙관할 수 없다”며 “세수 부족과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등으로 재정‧통화정책을 적극 펴기도 어려워 상저하고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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