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상반기 손실 429억원…연체율은 6%대

오서영 기자 2023. 8. 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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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외경. (사진=페퍼저축은행)]

올해 내내 저축은행 업계의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페퍼저축은행도 상반기 적자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1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손실은 4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오늘(31일) 공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연체율은 6.05%로 지난해 상반기 2.57%보다 3.48%p(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총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3.09%에서 7.33%로 급등했습니다. 

올 상반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53%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87%p 더 증가했습니다.

또 유동성 비율은 229.2%를 기록하며 113.54%에 달했던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위기시 가용 가능한 자금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8%를 기록해 전년보다 21.04%p나 크게 떨어졌습니다. 상반기 적자가 이어지며 자기자본이익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페퍼저축은행의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6조3천8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6조4천749억원)보다 888억원 소폭 줄었습니다. 반면, 대손충당금은 1년 전 1천85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2천424억원으로 565억원 넘게 더 쌓았습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많이 늘었고 취약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충당금을 많이 쌓았다"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적자 폭은 줄어들고 있어 하반기에는 경영이 나아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손실은 충분히 흡수 가능한 정도"이며 "부동산 PF 익스포저(노출액)이 적어 연체율 리스크가 낮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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