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강한 무기단열재 KCC 국내최대 라인 구축

김천공장 2호기 본격 가동
年 4만8천t 그라스울 생산

KCC가 국내 최대 무기단열재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KCC는 김천공장에 무기단열재 그라스울 생산라인 2호기를 증설하고 9월부터 친환경 고품질 불연단열재 생산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그라스울 2호기는 단일 생산라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약 4만8000t의 생산능력을 갖춰 하루 160여 t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번 증설 과정에서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실천에 역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신경 썼다.

우선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첨단 전기저항로 설비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 1호기와 마찬가지로 습식 전기집진기(Wet-EP)를 설치했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 제거 효율을 높여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KCC는 지난해 증설된 문막공장 라인을 포함해 연간 총 18만t 규모의 그라스울 생산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신규 증설된 2호기는 시험생산을 거쳐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KCC가 생산하는 그라스울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를 울(Wool)과 같은 형태로 만든 후 롤, 보드, 패널, 커버(보온통), 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대표적인 무기단열재다. 유기단열재와 달리 오염 물질을 방출하지 않고, 단열성과 불연성이 뛰어나다.

이날 경북 김천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김천공장에서 실시된 통전(通電)식과 안전기원제에는 정몽진 KCC 회장(사진)과 정재훈 대표이사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