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세 점차 개선…높은 불확실성에 흐름 바뀔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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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31일 "경제 성장 흐름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주요국의 경기와 물가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요국 경기, 물가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터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국내 성장과 물가도 전망 경로와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두 사람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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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은 31일 "경제 성장 흐름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주요국의 경기와 물가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과 이광원 조사총괄팀 과장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8월 경제전망: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물가는 목표상회 지속' 제하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향후 성장흐름을 보면 소비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IT경기가 반등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도 확대되면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는 현재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잠재한 상태다. 하반기 펜트업 수요와 중국 경기 회복은 기대보다 약한 모습이지만 양호한 미국 경기와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사국은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 5월 전망 때와 같은 1.4%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세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봤다. 대내외 여건이 다소 나아지면서 올해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주요국의 고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 경제 회복세가 약화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조사국은 내년 성장률을 지난 5월(2.3%)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상당 기간 목표수준(2.0%)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8~9월에는 그간의 기저효과가 반대로 작용하는 가운데,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돌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강조하는 것은 높은 불확실성이다.
주요국 경기, 물가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터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국내 성장과 물가도 전망 경로와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두 사람은 지적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의 물가 상승이 둔화되는 가운데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이에 따라 IT 경기도 예상보다 빨리 반등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개선세가 강화되고 물가 둔화 흐름도 완만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에 "중국의 부동산 부진이 심화될 경우 국내 경제 개선 흐름은 약화되고 물가에 대한 하방 압력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 경로에는 중국 경제의 향방과 영향,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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