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리아’ 미 플로리다 강타…최소 3명 사망·12조 원 손실
[앵커]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소 3명이 숨지고 재산피해도 1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210km의 강풍에 주유소 지붕과 주유기가 힘없이 쓰러집니다.
5미터 넘는 파도가 몰아치면서 해변에 있던 집들은 난파선처럼 부서집니다.
현지시각 30일 오전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미국 플로리다 서부에 상륙했습니다.
위성에서 촬영한 허리케인의 짙은 구름 속에선 끊임없이 번개가 치고, 땅에선 전선이 끊어지며 한때 56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라 폭우 속 교통사고로 2명이, 나무가 쓰러지며 1명이 숨지는 등 최소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플로리다 서부에선 홍수로 고립됐던 이재민 75명이 구조되기도 했고, 허리케인이 지나간 이후에도 도심은 여전히 물에 잠겨 있습니다.
[데이빗/플로리다 탬파 주민 : "카약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트럭은 물에 잠길 것 같아서 옮겨놨고요. 이웃들 도와줄 게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재산피해는 여전히 집계 중이지만, 건물 피해만 따져도 약 93억 6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2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고 4등급까지 세력을 키웠던 이달리아는 상륙 당시 3등급, 지금은 1등급으로 약화됐지만, 2017년 이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8번째로 위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피해 예방과 구호 지원을 위해 플로리다에 이어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도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연방재난관리청에 인력 1,500명과 해안 경비대 900명 등을 포함해 미 남동부 지역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재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와이 산불과 허리케인 이달리아를 함께 언급하며 누구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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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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