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연체율 급등 개별금고 기업대출 중단
전분기대비 2.7%P 껑충
상반기 1236억 적자전환
새마을금고가 내준 기업대출 연체율이 1년 새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조달비용이 오르고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며 새마을금고는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31일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전국 1293개 새마을금고의 상반기 영업 실적을 발표했다. 새마을금고의 총여신 연체율은 5.41%로, 지난해 말(3.59%)에 비해 2%포인트가량 올랐다. 연체율을 끌어올린 건 기업대출이다. 이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5.61%에서 8.34%로 뛰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1.15%에서 1.57%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수년간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대출을 늘려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향후 기업대출 관련 주요 규제를 강화해 규제 차이의 완전 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앞으로 개별 새마을금고의 거액 기업대출은 중앙회와 연계한 경우에만 취급할 수 있게 지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앙회 조직 개편,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중앙회의 여신 심사·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이미 개별 새마을금고의 거액 기업대출 취급은 중단된 상황이다.
또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부동산·건설업 기업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130%로 확대한다. 기존 대출의 연체 관리를 위해 올해 하반기 최대 3조원 규모로 연체 채권을 매각할 계획이다.
상반기 새마을금고는 적자로 전환해 당기순손실 1236억원을 냈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가 하반기에 이자비용 감소, 연체율 관리 강화 등에 따라 연말에는 순이익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새마을금고는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다른 상호금융권에 비해 영업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행안부도 전체 새마을금고의 영업 실적을 연 2회(상·하반기) 발표한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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