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南영토 점령훈련에...韓美, 스텔스 전투기 실사격 훈련
한미 공군이 31일 서해에서 전투기로 공대공·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30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하루만이다. 북한은 이날 지난 29일 ‘남(南) 영토 점령’ 전군 지휘훈련을 실시 중에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북한의 잇단 대남 위협에 한미가 압도적 제공권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공군과 주한미군 공군은 이날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공군 공중전투사령부(이하 전투사)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RF-16, FA-50, F-4E 전투기와 미 7공군 제51전투비행단 소속 A-10 공격기 총 30여 대가 참가했다.
F-35A는 AIM-9X 공대공미사일, F-15K는 AIM-9X 공대공미사일·GBU-56 공대지 폭탄, KF-16는 AIM-120B 공대공미사일·GBU-31·GBU-56 공대지 폭탄, RF-16는 GBU-31·GBU-56 공대지 폭탄, FA-50는 KGGB 공대지 폭탄, F-4E는 AGM-142, 미 A-10는 AGM-65 공대지미사일· MK-82 공대지 폭탄으로 무장했다.
한미공군은 적이 발사한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한 후, 적 방공체계를 뚫고 적의 주요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모의상황을 가정해 실사격 및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먼저, 적 순항미사일 역할을 하는 ‘직격형 공대공 유도탄 실사격 표적’이 저고도로 우리 영공으로 침투하자, 체공 중이던 우리 공군의 F-35A와 F-15K, KF-16이 AIM-9X, AIM-120B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을 정확히 요격했다.
F-15K와 KF-16은 적이 발사한 지대공미사일들을 회피하면서 GBU-31, GBU-56 등 공대지 폭탄을 투하해 적 도발 원점을 초토화했다. 특히, F-15K 전투기는 GBU-56(L-JDAM) 복합유도폭탄을 투하해 적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확인했다. 기존 합동직격탄(JDAM)에 정밀 레이저 센서가 설치된 GBU-56은 반능동 레이저 유도 기능을 바탕으로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 등 이동 가능한 적의 지상 표적을 정확하게 폭격할 수 있다.
美 공군의 A-10 역시 지상의 목표를 향해 AGM-65 공대지 미사일과 MK-82 공대지 폭탄을 투하하며 지상의 적 표적들을 무력화했다.
이런 가운데 적이 장사정포를 이용해 국지도발을 벌이자 ‘한국형 GPS 유도폭탄’인 KGGB를 장착한 FA-50이 활약했다. FA-50 2대가 동시에 발사한 KGGB가 유도 기능을 통해 적 장사정포가 숨어있는 터널, 갱도 입구 등을 선회 공격하며 장사정포를 무력화했다.
참여한 전투사 정광욱 연습훈련과장(중령)은 “이번 훈련은 한미공군의 실무장운용능력을 검증하고 강화하기 위해 계획했다”면서 “앞으로도 실전적 훈련으로 빈틈없는 결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FA-50 조종사 공군 제8전투비행단 203대대 김태우 소령은 “이번 실무장 훈련을 통해 우리 기술로 개발한 FA-50 전투기와 KGGB 유도폭탄의 우수한 성능을 재확인하고, 실전적 타격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이 도발하면 뛰어난 정밀타격능력으로 즉각 응징하겠다”고 했다.
미 A-10 조종사 제51전투비행단 25대대 존 플래나간(John Flanagan) 대위는 “이번 연합 실사격 훈련을 통해 변함없는 한미 연합공군력을 재확인했다”면서 선배 미군 조종사들이 70여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것처럼 한미 연합 전력은 여전히 확고하고 대한민국 방어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측 조종사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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