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 찾은 尹, '우럭탕' 한 그릇 뚝딱

직접 '온누리 상품권' 환급 받아…소비 촉진 방안
'노량진 수산시장' 개장 이래 첫 대통령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한 식당에서 우리 수산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안전성 우려에 직접 소비 촉진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이후 우리 해양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자 직접 소비 촉진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대통령의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은 1927년 경성수산(현 노량진수산시장) 개장 이래 9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8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노량진시장 방문 일정이 취소됐는데, 윤 대통령 방문 일정으로 급하게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꽃게, 대하, 장어, 오징어, 민어, 멍게 등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보면서 '요즘 장사는 어떤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꽃게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 상인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어 보여주면서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고 투명하다"고 설명했고, 또 다른 상인은 "요즘 많이 어렵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신경을 많이 써줘서 좋아졌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에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장'에 방문해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았다. 온누리 상품권 환급은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산 후 영수증을 제시하면 산 가격의 30%를 상품권으로 1일 최대 2만 원을 환급해 주는 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 중 하나로, 연말까지 매일 실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이날 점심 메뉴는 수산물이었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 참모들과 함께 노량진수산시장 2층 식당을 찾아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 제철을 맞은 우리 수산물 메뉴로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까지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 때는 붕장어회 덮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먹기도 했다. 오찬을 마친 후 대통령은 식당 직원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장사 잘되시라"고 덕담을 전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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