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 렉슬·송파 헬리오시티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8. 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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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아파트 거래도 '주춤'
서울 거래 4천건 이하로
집값 상승세도 '일시 멈춤'
"여름 거래 비수기 영향 커

"헬리오시티(서울 송파구)는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단지라는 생각이 있어 거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기는 한다. 지난달에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문의가 들어왔지만 거래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줄어든 것 같다."(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A씨)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한 달 만에 4000건 밑으로 떨어졌다. 매매세가 주춤해지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숨 고르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3804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4136건 대비 8%(332건)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월 2981건에서 5월 3711건으로 늘었고, 6월에는 4000건을 돌파했다. 4000건을 넘어선 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서울 주요 단지 거래량도 감소세다. 헬리오시티는 지난 7월 거래량이 17건으로 4월 38건 대비 절반 넘게 줄었다. 강남구 도곡렉슬은 같은 기간 거래량이 20건에서 10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강남권을 제외한 강북 일대에서는 거래량이 늘어나거나 유지되는 단지도 나타났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 4월과 7월 거래량이 10건으로 동일했다. 성산시영은 같은 기간 6건에서 13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거래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한풀 꺾였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28일 기준)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13%를 기록했다. 전주 0.14% 대비 상승폭이 꺾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둘째주에 변동률 0.04%로 전주 대비 상승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거나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해왔다. 이로 인해 7월 월간 상승률은 0.15%로 전월 0.05% 대비 0.10%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세로 접어든 만큼 향후 서울 아파트 가격 역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도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14%로 전주 0.15%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 역시 전주(0.07%) 대비 0.01%포인트 낮아진 0.06%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까지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끈 대구, 울산, 대전 등 주요 광역시 상승폭도 꺾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7월 거래량 감소는 비수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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