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회장 “미래세대의 결혼, 출산 인식변화 이끌어내야”
무협, 저출산 극복 대책 논문 경진대회
“우리 기업과 사회 구성원 모두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미래 세대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역협회도 저출산 관련 정책 건의 등 출산·양육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가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저출산 극복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MZ 세대가 지향하는 저출산 극복 대책 논문 경진대회’에 참석해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과 소비 인구 감소로 인해 무역과 내수가 위축되는 등 우리 사회는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저출산 문제는 기업과 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립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협은 이날 저출산 극복 논문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109건의 논문이 접수됐으며, 최종 10개팀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박효진 대구대 난임연구소 연구원이 수상했다. 논문 주제는 ‘생식 세포 냉동 보관을 통한 40대 이후의 출산지원방안’이다.
그는 “사람의 가임 생명은 만 35세까지이며 이후 가임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다”며 “20대 초반부터 남녀 모두 신체의 건강과 안전한 출산을 위해 가임력 관리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MZ 세대는 결혼과 출산보다 젊은 시절 개인의 성공에 더 관심이 많다”며 “건강한 20~30대 초반에 남녀 생식 세포를 냉동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젊을 때 개인의 커리어를 완성하고, 40대 이후 출산에 관심이 생기면 기존에 보관한 생식 세포를 활용해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수상에는 숙명여대 교육학과 박사과정 송스란 씨가 선정됐다. 그는 “둘째 자녀 출산 지원을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첫째 출산 후 30개월 이내에 둘째를 출산할 경우 육아휴직 급여를 150% 수준으로 지급하는 한국식 ‘스피드 프리미엄’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어떤 여성이라도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기간 동안에는 필요시 병원비, 의료비 등 임산부가 겪는 어려움을 지원해주고 교통비, 통신비 등 각종 사회 서비스 이용에서 특권을 제공함은 물론 출산 이후에도 임산부가 원하는 경우엔 ‘영아 학교 설치’ 등을 통해 양육까지 국가 사회가 책임지는 ‘임산부 특권사회’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며 “혼인율과 관련해서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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