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영구채' 늘리는 금융사들···우리지주 2000억 수요예측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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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316140)가 2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금융지주들이 역대 최대 발행액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속도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올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금융지주는 우리금융뿐이 아니다.
이날 기준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누적 발행액은 3조 42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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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해도 영구채 발행 지속
국내 금융지주 누적 발행 3조 4200억 원
“금리 인하시 신종자본증권 매력 더욱 부각”
우리금융지주(316140)가 2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금융지주들이 역대 최대 발행액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속도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신용등급 ‘AA-’급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약 70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은 신종자본증권의 일종이다. 우리금융은 올 2월 30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지 6개월여 만에 추가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금리 범위로 연 4.7~5.4%를 제시한 우리금융은 5.04%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번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자회사인 우리카드를 지원하기 위한 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만기 없이 5년 조기상환권(콜옵션) 조건으로 다음 달 7일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채와 함께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이다. 발행할수록 회사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만기가 없거나 30년 이상으로 길어 ‘영구채’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은 발행 금융기관이 부실 기관으로 지정되면 투자자들이 원금 전액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조건이 붙은 증권이다.
올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금융지주는 우리금융뿐이 아니다. 최근 금융지주들은 손실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해당 증권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최상위 신용등급(AAA)을 보유한 금융지주들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데다 이자율은 5% 안팎으로 높아 투자 기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7월 말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700억 원 모집에 676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하나금융지주는 최종적으로 4000억 원까지 증액해 증권을 발행했다.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055550))도 같은 달 3350억 원 모집에 5780억 원의 자금을 받아내며 최종적으로 발행액을 5000억 원으로 늘렸다.
이날 기준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누적 발행액은 3조 4200억 원이다. 우리금융이 발행할 신종자본증권 액수를 합치면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발행액(약 4조 6500억 원)의 약 78%에 이미 도달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금융지주의 조건부자본증권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 전망되는 금리 인하 때 금융지주의 조건부 자본증권의 매력은 더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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