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쿠이 영향 부산 울산 경남 모레까지 최대 200㎜ 이상 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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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 태풍 3개가 동시에 발달하면서 한반도 대기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내달 2일까지 부산 울산 경남에 50~150㎜, 많은 곳은 200㎜의 비가 내리겠다.
하이쿠이 북쪽에 북태평양고기압과 연결된 고기압성 순환이 자리해 태풍의 북진을 방해하고 서진을 부추길 것으로 분석된다.
기러기는 다음 달 2일 하이쿠이가 한반도에 정체전선을 발달시킬 때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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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3개 서로 영향…변수 많아 적게 내릴 수도
동아시아에 태풍 3개가 동시에 발달하면서 한반도 대기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내달 2일까지 부산 울산 경남에 50~150㎜, 많은 곳은 200㎜의 비가 내리겠다.
특히 내일 새벽부터 모레 아침까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 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40㎞ 부근 해상을 지나 서쪽을 향해 시속 17㎞로 이동 중이다. 하이쿠이는 다음 달 2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고온다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보내면서 정체전선을 발달시켜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를 뿌리는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쿠이 북쪽에 북태평양고기압과 연결된 고기압성 순환이 자리해 태풍의 북진을 방해하고 서진을 부추길 것으로 분석된다. 고기압성 순환은 하이쿠이 세력 발달도 저지할 전망이다.
전날에는 오후 9시 괌 동쪽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기러기가 발생했다. 기러기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괌 동쪽 1080㎞ 부근 해상을 지났고 앞으로 북서진하면서 오는 9월 5일 일본 가고시마 남쪽 160㎞ 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현재 기러기 동쪽에 저기압성 순환이 자리해 대기 상층 공기가 원활히 발산하도록 도우면서 기러기가 세력을 유지하겠다. 태풍은 하층 공기를 흡입해 상층에서 뿜어내는 구조이므로 상층 공기 발산이 원활히 이뤄지면 세력이 강해진다. 다만 기러기는 강도가 부여될 정도로 강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러기는 다음 달 2일 하이쿠이가 한반도에 정체전선을 발달시킬 때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모레까지 내릴 비는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태풍의 경로와 강도가 관건이다. 하이쿠이 세력이 예상보다 강하면 더 서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그러면 정체전선도 예상보다 서쪽에 발달해 우리나라에 비가 덜 내릴 수 있다.
제9호 태풍 사올라도 변수다. 사올라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약 310㎞ 부근 해상에 있는데 하이쿠이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하이쿠이는 더 서쪽으로, 즉 중국 내륙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하이쿠이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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