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 XX들"…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직원 향한 욕설 '벌금형'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국내 최초 아울렛 쇼핑몰을 세운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직원들을 향해 욕설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모욕 혐의를 받는 홍 회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31일 확정했다.

홍 회장은 지난 2019년 9월 경기 연천에 위치한 자신이 운영하는 관광농원에서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욕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쓰러진 버드나무를 직원들이 빨리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허접한 XX들아, 당장 그만두고 꺼져"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돼지처럼 잘 먹네, X새끼들아 꺼져", "너는 소도둑같이 생겨서 일도 못 하게 생겼다"고 비하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법원은 홍 회장에게 벌금 2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으나, 이에 불복한 홍 회장은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이에 법원은 1심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며 피고인이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역시 "피해자들이 합의금 등을 노리고 허위 고소를 했다고 볼 만한 정황이 없다"며 홍 회장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날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정당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한편, 홍 회장은 지난 2014년 국정감사에서 5년 이상 장기근로자가 10명 미만인 점에 대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농원뿐 아니라 매장 내 직원들을 향해서도 욕설을 했으며, 회장의 생일에는 파티를 열고 사원들이 장기자랑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갑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