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늘부터 ‘독감' 수준으로...일상회복 국면
일각선 남은 숙제 해결 목소리도...전문가 “다시 올 감염병 대비해야”
앞으로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관리되면서 일상 회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3년7개월, 종전 1급에서 2급 감염병으로 하향된 지 1년4개월 만이다.
이번 조치를 ‘완전한 해방’으로 해석하는 등 반기는 분위기가 일부 감지되지만, 한편으로는 ‘남은 숙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3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3일 확정 발표한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가 이날부터 시행됐다.
국내 감염병은 위험도 등에 따라 1~4급으로 분류된다. 이 중 가장 낮은 단계는 4급으로, 독감과 급성호흡기감염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
코로나19는 2020년 1월 국내 유입 직후 가장 높은 1급으로 분류됐다가 지난해 4월25일 2급으로 하향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는 앞으로 독감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된다. 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치료 지원은 거의 사라지고, 감시체계는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전환된다.
사실상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3년7개월 만에, 2급 감염병 하향 1년4개월 만에 완전한 일상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 셈이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조심스럽다면서도 완전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반응이다.
박성준씨(27·수원)는 “독감처럼 관리하되, 확진자 격리는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1~2년 전 모든 게 제한되던 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해방된 것 같아 기분이 좋긴 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다만 한편으로는 코로나19가 남긴 숙제를 풀어낼 시간, 즉 또 다시 맞이할 수밖에 없는 대규모 감염병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범수 수원특례시 장안구보건소 감염병대응팀장은 “항간에 대규모 감염병 5년 주기설이 떠돌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에 안주하면 안 된다”며 “또 다시 찾아올 감염병에 대비해 고도화된 보건의료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방역당국은 우선 527개 의료기관을 통해 코로나19 양성자를 감시하고, 하수 기반 감시 운영 등을 통해 주간 단위로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살피기로 했다.
고위험군 보호 집중 차원에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 남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계속 이어간다.
입원 치료를 위한 상시지정병상 및 일반병상 중심 의료체계도 존속시킨다. 백신 접종 역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지원을 계속한다. 코로나19 위기 단계도 ‘경계’로 유지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위기 단계를 낮추면 다양한 측면에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며 “모든 게 안정화되는 시점에 위기 단계를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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