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2.2%" 한은이 성장률 전망 낮춰잡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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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2.3%(5월 전망)에서 2.2%로 0.1%p 낮춰잡은 배경을 31일 밝혔다.
지난 5월 전망 때보다 주요국이 고금리 기조를 오래 가져갈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경제 회복세가 약해진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전망(5월) 때보다 주요국의 높은 금리수준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약화된 점을 감안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1.4%로 유지한 배경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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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회복세도 약화된 점 감안"
美경제 연착륙+긴축 장기화
中 부동산 경기 부진+수출 회복세 미약
상하방 요인 상존..올해 성장률은 1.4% 유지
올해 경제성장률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어 1.4% 성장률 전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최창호 국장·이광원 조사총괄팀 과장은 이날 한은 블로그를 통해 "내년의 경우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국은 대내외 여건이 다소 나아지면서 성장률이 올해(한은 1.4% 성장률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전망(5월) 때보다 주요국의 높은 금리수준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약화된 점을 감안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1.4%로 유지한 배경도 공개했다. 조사국은 "이번 전망에서 지난 5월 4가지 대내외 여건 변화를 주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조사국이 성장률 전망에서 중요하게 본 건 미국과 중국경제 상황이다. 미국경제는 양호한 고용상황이 이어지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가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반면 중국경제는 부동산경기 부진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있다. 수출 회복세도 미약해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게 조사국 판단이다.
대내적 요인도 있다. 조사국은 "민간소비의 펜트업 수요(코로나19 동안 억눌린 수요가 분출되는 것)가 둔화되는 가운데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대면활동 관련 소비도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이 지난 10일부터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수 회복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창호 국장은 "상반기 실적이 지난 전망에 대체로 부합했다"라며 "하반기도 국내 펜트업 수요 및 중국 회복세가 기대보다 약한 모습이지만 양호한 미국경기,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향후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갈수록 IT경기가 반등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으로 경기도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국내 성장과 물가도 기본 전망경로와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양호한 성장흐름을 이어가면, IT경기도 예상보다 빨리 반등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개선세가 조금 더 강화되고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도 완만해질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의 부동산 부진이 심화될 경우에는 국내경제 개선도 더디고 물가에 대한 하방압력도 커질 수 있다. 중국경제 부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원자재 수요가 줄고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창호 국장은 "최근 글로벌 기상이변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는데 이 경우 우리 성장률은 낮아지는 반면 물가압력을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조사국은 "국내경제는 최근 성장세 개선흐름이 다소 완만해졌으나 앞으로 경기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물가는 둔화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대외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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