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관왕 출신' 안산 "우선은 예선 집중…일단 본선에 나가야"

"AG, 올림픽보다 더욱 치열한 무대"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공식연습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3.8.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종목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던 안산(광주여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안산은 31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 리커브 종목 공식연습 후 취재진과 만나 "최근 1개월 동안 유럽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를 치르고 돌아와 체력과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다. 이를 끌어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준비 상황을 전했다.

안산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안산은 꾸준히 기량을 유지, 지난해와 올해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안산은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서는 만큼 기대가 되면서도 올림픽보다 더욱 치열한 대회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면서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대회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올림픽 이후 2년 동안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면서 많이 성숙해졌다. 또한 많은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상대 선수들의 경기 운영이나 특징들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이 경쟁력이 됐다"며 "올림픽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큰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초연하게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년 전 3관왕에 올랐던 안산이 아시안게임에서도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예선에서 한국 팀내 1위를 차지해야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은 남녀 각각 4명씩 출전하는데 예선에서 팀 내 상위 2명만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다. 단체전에는 상위 3명이 팀을 이루고, 혼성전에는 남녀 각각 1위가 함께 나선다.

안산은 "예선 성적이 좋아야 본선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예선에 우선 집중하려고 한다. 주변에서 3관왕에 대해서 많이 얘기하지만 단 한번도 3관왕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주변의 기대와 상관 없이 예선전만 보고 달리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