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 종이드론 공격에 러시아 전투기 5대 '쾅, 쾅, 쾅'
드론 한 대가 날아오릅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모습이 여느 드론과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드론의 재질부터 다르다는 게 확연히 드러납니다.
종이 상자를 만드는 판지를 이용해 만든, 일명 '종이 드론'인 것입니다.
이 종이 드론은 호주 한 방산업체가 개발했습니다.
비에 젖지 않도록 표면에 왁스 처리를 한 두터운 판지를 조립한 뒤 고무줄로 묶어서 날려 보내는 방식입니다.
최대 비행거리가 120㎞, 탑재중량은 최대 5㎏로 레이더망에 잘 포착되지 않는 점이 장점입니다.
탑재중량에 따라 최대 3시간가량 날 수 있고 60회 정도 재비행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가격은 대당 670~3,350달러, 우리 돈 약 88만 원에서 443만 원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런 종이 드론 16대를 동원해 지난 27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러시아 전투기 5대를 파손시키고 방공시스템 일부도 훼손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도 SNS를 통해 "호주에서 온 종이 드론이 러시아 비행장 공격에 이용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호주의 방산업체가 호주 정부와 계약을 맺고 우크라이나군에 종이 드론을 전달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는데, 그 드론들이 실제 전투에 사용됐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쿠르스크 비행장이 국경지대에 인접해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종이드론을 보내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쿠르스크 등 상공에서 드론 2대를 격추했다는 사실만 발표했습니다.
쿠르스크의 주지사는 드론 공격으로 아파트 블록이 손상됐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20194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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