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으로 방향 튼 태풍 '하이쿠이'…한반도 직접적 영향 없을 듯

이기범 기자 2023. 8. 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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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예상 진로가 기존보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 분석관은 "태풍 기러기는 북태평양 고기압으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앞으로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세력도 약화될 것"이라며 "많은 양 수증기를 유입시킬 가능성도 있고, 태풍 세력이 약화되고 에너지를 잃어버리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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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해안 쪽으로 이동 전망…1일 제주·남부 최대 200㎜ 폭우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예상 진로가 기존보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반도가 태풍 우측에 위치하게 돼 강수에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31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하이쿠이'가 중국 상하이 해안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보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40㎞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이후 중국 상하이 부근 해안에 인접해 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기압은 980h㎩(헥토파스칼) 수준이다. 그러나 태풍 발달 및 제9호 태풍과의 상호작용 등에 따라 이동 경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이날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가)태풍 영향권엔 들지 않기 때문에 전국에 태풍 특보가 발표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서해상 기준으론 태풍 강풍 반원에 따라 일부 서해 먼바다 등 태풍 특보 구역에 들 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의 강풍 반원, 크기 자체는 한반도를 모두 덮을 정도의 크기로 현재까지 위치를 고수한다면 태풍 우측에 우리나라 위치하게 되고 뜨거운 열기 및 수증기 유입으로 강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쿠이는 내달 5일 오후 3시쯤 중국 상하이 서쪽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제12호 태풍 기러기는 괌 동쪽 해상에서 북에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해 내달 4일 오후 3시쯤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 분석관은 "태풍 기러기는 북태평양 고기압으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앞으로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세력도 약화될 것"이라며 "많은 양 수증기를 유입시킬 가능성도 있고, 태풍 세력이 약화되고 에너지를 잃어버리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태풍 북상에 따라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내달 1일 새벽부터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부산·울산·경남남해안·경북남부동해안에는 최대 200㎜ 이상, 시간당 30~60㎜ 수준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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