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의 벤츠’ 스카니아, 신모델 출시로 韓시장 공략 강화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8. 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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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조원 투자에 R&D 5년 공들인
연비 8% 향상 ‘스카니아 슈퍼’ 선보여
“유럽서 구하기 힘든 인기모델
물량 최대한 확보해 韓시장 성장 지속”
야르코 케톨라 스카니아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요하네스 안드레아손 주한 스웨덴 대사관 공관차석(왼쪽), 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가운데)이 ‘스카니아 슈퍼’ 트럭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카니아코리아>
글로벌 상용차 업체인 스카니아가 한국에 신제품을 내놓았다. 스카니아는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트럭을 비롯한 상용차와 산업·선박용 엔진 등을 판매한다.

스카니아코리아는 3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카니아 슈퍼’ 출시를 발표했다. ‘슈퍼’는 스카니아가 5년에 걸친 연구개발과 약 2조9000억원에 이르는 투자가 이뤄진 대형 트럭이다. 이전 모델보다 연비가 8% 향상됐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유럽선 이미 출시된 모델이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스카니아가 새 트럭을 한국에 선보인 건 작년 보다 둔화된 올해 판매 실적과 관련이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니아는 한국서 1564대를 판매했다. 2021년보다 15.8% 늘어난 수치다. 전체 판매 대수는 볼보트럭(1885대·15.5%)보다 적지만, 증가 폭은 가장 컸다.

반면 올해는 지난 7월까지 누적 기준 978대 판매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3% 감소한 규모다. 그러면서 수입 상용차 기준 시장 점유율도 볼보트럭(32.5%)은 물론, 메르세데스-벤츠(21.3%)에도 밀린 20.5%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스카니아코리아 관계자는 “스카니아는 25t 이상 대형 트럭만 팔다 보니,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중소형 트럭도 취급하는 경쟁사보다 실적이 저조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실적이 유독 좋았던 것이고, 올해도 주력 제품인 대형 트럭만 놓고 보면 여전히 시장 2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카니아코리아 관계자는 “유럽에서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스카니아 슈퍼’ 트럭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니아 슈퍼의 13L 엔진은 출력이 최대 560마력에 달한다. 한국에선 460·500·560 마력 제품을 출시한다. 또 개선된 설계와 알루미늄 하우징 등을 적용해 이전 모델 대비 60kg 경량화를 이룬 기어박스도 도입됐다. 그밖에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엔진 제동 성능을 위해 새로운 압축 해제 보조 브레이크와 연료 탱크 연료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연료 최적화 장치를 최초로 적용했다.

스카니아코리아는 ‘에콜루션 2.0’과 ‘순정 부품 2년 보증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에콜루션은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과 운전자 교육 등을 통해 차량 운행 효율성을 높여 고객 수익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서비스 솔루션이다. 순정부품 2년 보증 프로그램은 1년 동안 제공된 기존 보증기간에 1년을 추가 연장해 2년의 품질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스카니아는 이를 영국에 이어 한국서 두 번째로 선보였다.

최근 새로 부임한 야르코 케톨라 스카니아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고객들이 스카니아 제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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