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게서 4달러에 샀는데…알고보니 '25만 달러' 가치 작품
유혜은 기자 2023. 8. 31. 17:00
미국의 한 중고품 가게에서 4달러(약 5000원)에 산 그림이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 가치로 추정되는 유명 예술가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골동품 애호가 A씨는 2017년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 있는 중고품 매장에서 그림 하나를 4달러에 구매했습니다.
이 그림은 손상된 포스터·인쇄물들과 함께 벽장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림에는 'N.C. 와이어스'라는 서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N.C. 와이어스(1882~1945)는 미국 최고의 삽화가 중 한 명으로 '보물섬', '로빈슨 크루소' 등 세계 명작 소설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유명 화가인 앤드루 와이어스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A씨는 이 그림이 진짜 와이어스의 작품일지 모른다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봤지만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이후 침실에 그림을 걸어놨다가 옷장에 보관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 청소를 하다가 그림을 다시 발견한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림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때 게시글 댓글을 통해 와이어스 가문과 3대째 함께 작업한 전직 큐레이터인 로렌 루이스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루이스는 해당 그림을 직접 본 후 "99% 진품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작은 흠집이 있긴 하지만 지난 80년 동안 우리 중 누구도 이 그림의 가치를 몰랐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랍도록 좋은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이 그림은 와이어스가 헬렌 헌트 잭슨의 소설 '라모나(Ramona)' 1939년판을 위해 그린 4점 중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출판사가 편집자나 작가에게 이 그림을 선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가 소유한 그림은 다음 달 경매에 나올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그림이 25만 달러(우리돈 3억30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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