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파 개발자가 만든 대안육 피자빵…대안육 대중화로 신세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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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가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필두로 대체육 시장에 공을 들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피자빵의 인기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피자 등 베러미트를 토대로 한 베이커리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이 마케터는 "피자빵이 다른 베러미트 베이커리보다 재구매율이 높게 나오는 건 중요한 지표"라며 "대안육은 활용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시지를 비롯해 다양한 베러미트로 베이커리에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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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가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필두로 대체육 시장에 공을 들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베러미트 소시지를 활용해 7월 선보인 '베러미트 피자빵'이 대표적이다. 베러미트 피자빵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만개를 넘어섰다. 목표보다 310% 초과 달성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베러미트로 만든 베이커리 종류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까지 약 30만개에 달한다.
31일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만난 유태규 신세계푸드 크리에이션파트 베이커리 개발자는 "대안육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서서히 낮춰서 대안육이 자연스럽게 식탁에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피자빵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유 개발자는 "하루에 한두 번 고기를 먹을 정도로 소위 '육식파'라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프랑크 소시지와 빵이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며 "남녀노소 찾는 빵을 고민하다 어릴 적 어느 빵집에나 있던 소시지빵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베러미트 베이커리 기획 과정에 참여한 이수연 마케터의 고민도 비슷한 지점에서 시작됐다. 이 마케터는 "베러미트 콜드컷 토스트, 런천미트 샐러드 크루아상 등 냉장 제품들이 여럿 있긴 했지만 실온 매대에서도 팔 수 있는 대안육 베이커리를 구상하다 피자빵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소비자들이 대안육 제품을 한두 번 맛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쉽게 접하도록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걸 목표로 한다. 베러미트 브랜드를 대체육이 아닌 대안육이라 칭하는 것도 새로운 먹거리 선택지로 자리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대안육에 대한 거부감, 호불호를 줄이기 위해 베러미트 콜드컷, 런천미트 등을 빵에 접목해 메뉴화하고 있다.
피자빵에 들어간 식물성 소시지에는 소시지의 껍질인 '케이싱'이 없다. 흔히 일반 소시지의 케이싱은 동물의 가죽이나 피부에서 얻은 콜라겐으로 만든다.
유 개발자는 "식물성 소시지는 케이싱이 없어서 뽀득뽀득한 식감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소시지의 수분이 이탈하지 않고 식감을 살릴 수 있는 개발 방식을 생각했다"며 "수분을 계속 머금게 하려고 소시지를 빵 속에 넣을지 빵 위에 올릴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시지와 어울리는 빵을 찾기 위해 수개월간 제품 실험을 했고 대체육에서 흔히 나는 특유의 콩기름, 간장 냄새가 없는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는 피자빵의 인기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피자 등 베러미트를 토대로 한 베이커리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이 마케터는 "피자빵이 다른 베러미트 베이커리보다 재구매율이 높게 나오는 건 중요한 지표"라며 "대안육은 활용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시지를 비롯해 다양한 베러미트로 베이커리에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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