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행사'에서 '종합 콘퍼런스'로…판 키운 업비트[UDC 리브랜딩]①

박현영 기자 2023. 8. 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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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뜻하던 'D'가 디지털자산·탈중앙화도 포함…발표 세션 다양화
블록체인, 예술·금융 등 전 분야에 활용…트렌드 반영한 두나무

[편집자주] 국내 대표 블록체인 콘퍼런스인 두나무의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이하 UDC)'가 '업비트 D 콘퍼런스'로 리브랜딩한다. 두나무가 콘퍼런스를 여는 것은 올해 6년째로, 그동안 UDC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블록체인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장(場)이자 두나무 대외활동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리브랜딩으로 두나무는 콘퍼런스 본연의 순기능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뉴스1>은 2회에 걸쳐 두나무가 UDC 리브랜딩을 택한 배경과 UDC를 통한 두나무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짚어본다. 리브랜딩한 업비트 D 콘퍼런스는 오는 11월 13일 열린다. 온라인 콘텐츠는 UD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오프라인 행사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만날 수 있다.

'업비트 D 콘퍼런스' 로고.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두나무의 'UDC'는 더 이상 '개발자 콘퍼런스'가 아니다. 올해 두나무는 6년째 개최 중인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 UDC)'를 '업비트 D 콘퍼런스'로 리브랜딩했다.

더 이상 개발자 행사가 아닌 이유는 'D'가 '디벨로퍼(Developer, 개발자)'만이 아닌 다양한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업비트 D 콘퍼런스의 D는 개발자뿐 아니라 디지털자산(Digital asset),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의 뜻도 포함한다.

그간 UDC는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답게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발표 세션이 많았다. 연사 또한 유명 블록체인 기업의 대표들이 참여하기도 했지만, 해당 기업의 기술력에 대해 심도 있게 발표할 수 있는 개발 총괄이나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참여하는 경우도 많았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디센트럴랜드, 알고랜드, 스택스 등 인지도 있는 해외 블록체인 기업의 개발 총괄 또는 선임 개발자가 연사로 참여했다. 이 덕분에 UDC는 블록체인 기술 트렌드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지난 5년 간 1190개 이상의 기업, 1만9100여명 이상의 참가자가 참여했고, 151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됐다. 2023년 8월 기준 UDC 영상 누적 조회수는 77만회에 달한다. 오프라인 행사는 블록체인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개최됐다. 첫 해 제주, 그 다음해 인천, 지난해에는 부산에서 열렸다.

하지만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도 크게 대중화됐다. UDC가 처음 시작된 2018년은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경쟁하던 시기였으나 이제는 레이어1을 넘어 확장성을 늘린 레이어2 블록체인, 나아가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을 잇는 크로스체인 프로토콜들도 많이 출시된 상태다. 블록체인 기술이 쓰일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졌다는 의미다.

기술 발전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분야도 다양해졌다.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들은 아트,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사실상 문화예술 전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2020~21년을 기점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인 '디파이' 시장도 커졌다. 블록체인 기술 트렌드를 읽는 것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더 대중화된 서비스를 만드는 게 중요해진 것이다.

두나무도 이 같은 변화를 인지하고 UDC 리브랜딩을 택했다. 올해 행사부터는 기술을 넘어 정치, 경제, 기술,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겠다는 방침이다. UDC 2023의 슬로건도 '블록체인의 모든 것(All that Blockchain)'으로 정했다. 또 △트렌드 △정책·규제 △금융·비즈니스 △콘텐츠·문화 △산업·기술 등 키워드 별로 발표 세션을 마련했다.

두나무 측은 "최근 일상 곳곳으로 확대된 블록체인 트렌드를 투영하고, 개발자 중심의 행사에서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리브랜딩과 동시에 눈에 띄는 변화는 개최 방식의 변경이다. 두나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온라인으로, 지난해에는 블록체인 거점 도시가 된 부산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오프라인 행사는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이 활발히 네트워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발표 세션을 들으려면 네트워킹 기회를 일부 포기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두나무는 온라인은 콘텐츠 공유, 오프라인은 소통과 교류에 초점을 맞춰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컨퍼런스는 서울 광진구의 그랜드 워커힐 서울, 온라인 컨퍼런스는 UD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각각 진행된다.

지난 5년간 1190개 이상의 기업, 1만 9100여명 이상의 참가자가 함께했고 총 151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됐다. UDC 영상 조회수는 이달 기준 76만회에 달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올해 업비트 D 콘퍼런스로 행사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기존처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다양한 세션을 마련함은 물론, 글로벌 경제 트렌드와 국내외 디지털자산 규제 동향까지 살펴볼 수 있는 종합 콘퍼런스를 기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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