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산 가스 대거 수입… 우크라 전쟁 이전보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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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 되레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EU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액은 52억9000만유로(약 7조64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U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와 달리 천연가스 수입은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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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EU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액은 52억9000만유로(약 7조64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산 LNG를 가장 많이 구매한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스페인과 벨기에가 러시아산 LNG를 대거 구매했다. 러시아가 EU에 수출한 천연가스는 전체 수출량의 절반(52%)에 달한다.
매체는 청정대기연구센터(CREA) 분석가 아이작 레비의 말을 인용해 "LNG 가스통이 어떤 국가의 항구에 도착했다고 해서 반드시 가스 분자가 남아 있지는 않다"며 상표 갈이 등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유럽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U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와 달리 천연가스 수입은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EU는 지난해 9월 러시아산 가스 도입가격에 상한제를 두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가 불발됐다. 일부 국가들이 러시아산 가스가 완전히 끊길 것을 우려하면서 반대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당시 헝가리,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등이 러시아 가스 가격상한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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