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육사 “홍범도 흉상 5년 만에 외부로 이전”…역사전쟁 비화 “조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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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육사)는 '소련 공산당원 가입' 이력등으로 논란이 된 홍범도 장군 흉상은 외부로 이전하고, 나머지 독립군·광복군 5위의 흉상은 교정 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공식 발표했다.
육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다"며 "홍범도 장군 외 5위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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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흉상은 독립기념관, 나머지 5위 흉상은 교내 육군박물관 유력
육군사관학교(육사)는 ‘소련 공산당원 가입’ 이력등으로 논란이 된 홍범도 장군 흉상은 외부로 이전하고, 나머지 독립군·광복군 5위의 흉상은 교정 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공식 발표했다. 홍 장군 흉상 이전을 둘러싸고 ‘역사전쟁’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기 결정으로 보인다.
육사는 이날 ‘육사 교내 독립투사 흉상 관련 입장문’에서 "교내 충무관 입구와 내부에 설치된 독립투사 6위의 흉상과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범도 장군 흉상은 문재인 정부때인 2018년 3월1일 각종 논란 끝에 육사 교정에 설치된 지 5년여 만에 외부로 이전하게 됐다.
홍 장군 흉상 이전 장소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이 유력하다. 광복군·독립군 등 5위의 흉상은 충무관에서 약 500m 떨어진 육사 내 육군박물관에 재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재 육사에는 충무관 현관중앙에 홍범도ㆍ지청천ㆍ이범석ㆍ김좌진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인 이회영 선생의 흉상이 모셔져 있다. 충무관 내부에는 대한제국 박승환 참령 흉상이 모셔져 있다. 박 참령 흉상은 2018년 다른 흉상들과 함께 제작돼 현관 앞에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설치 장소 협소’ 등 석연찮은 이유로 유일하게 충무관 내부에 모셔졌다.
육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다"며 "홍범도 장군 외 5위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은 육사 내 ‘기념물 종합계획’이 완료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기념물 재정비는 육사 졸업생과 육사 교직원 등의 의견을 들어 육사의 설립 목적과 교육목표에 부합되게 육군사관학교장 책임 하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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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홍 장군 흉상은 장군의 독립유공을 보다 잘 선양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육사보다는 좀더 바람직하지 않냐 하는 게 이 논의 시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육군 관계자는 육사에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흉상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12월 펴낸 ‘독립군과 광복군 그리고 국군’ 발간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과 광복군의 정통성 위에 건설된 대한민국과 국군은 항일 독립투쟁의 총결"이라며 "국군은 대한제국군-의병-독립군-광복군으로 이어진 국군의 정통성을 계승"한다고 밝혔다. 그 직후 육사에 대한 흉상 제작을 추진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군의 뿌리와 관련해 독립전쟁 역사보다는 1945년 이후 미 군정이 세운 국방경비대와 군사영어학교를 국군의 뿌리처럼 여기며, 독립군·광복군보다는 일본군 장교 출신들이 득세했다는 인식 하에 육사의 친일 유산 청산 및 ‘국군의 뿌리찾기’ 방편으로 육사에 독립군·광복군 흉상을 제작, 생도교육관인 충무관 중앙현관 앞에 설치했다. 육사 내부에서는 호국의 간성 육성이란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해 독립군·광복군과 함께 6·25 호국영웅 흉상도 함께 전시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무시됐다.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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