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1년 PSG 생활 '마무리'..."이렇게 가까워진 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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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에서만 11년을 활약한 마르코 베라티(30)가 결국 중동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카타르 구단인 알아라비와 파리 생제르맹의 합의가 가까워졌고, 베라티는 이적시장 마감 전 정든 팀과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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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파리 생제르맹에서만 11년을 활약한 마르코 베라티(30)가 결국 중동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카타르 구단인 알아라비와 파리 생제르맹의 합의가 가까워졌고, 베라티는 이적시장 마감 전 정든 팀과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베라티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는 게 이렇게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 알아라비는 4,500만 유로(약 650억 원)를 제안해 구단 간 합의가 임박했다”며 “파리 생제르맹은 베라티에게 이번 시즌 계획에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베라티도 이적을 바라는 구단에 남는 걸 상상하진 않을 것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베라티는 이번 여름 파리 생제르맹과 작별이 유력했다. 팀에서 자리를 잃은 그는 유럽 축구계를 침공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거대한 자금을 앞세워 알힐랄, 알아흘리가 영입전을 벌인 가운데, 알힐랄이 연봉 2,000만 유로(약 288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단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적이 무산됐다. 베라티 영입 의사를 드러낸 유럽 팀도 없어 파리 생제르맹의 고심이 컸다. 구단과 루이스 엔리케(53·감독)이 베라티를 ‘방출 명단’에 올린 상황이라 시즌 개막 후에도 철저히 팀에서 배제됐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앞서 27일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베라티는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지만, 엔리케 감독이 원치 않는 선수가 됐다. 구단 경영진은 베라티에게 계획에 없다는 걸 분명히 알렸다”고 보도했다. 엔리케 감독은 오랜 시간 파리 생제르맹 중원을 책임졌던 그 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결심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베라티의 미래가 암울해졌는데,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이 구매자를 찾았다. 카타르 구단인 알아라비가 파리 생제르맹의 요구를 맞추며 이적 가능성이 다시 불붙었다.
사실상 구단 합의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제 남은 건 선수를 설득하는 일이다. ‘풋 메르카토’는 “알아라비가 베라티의 카타르행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 이적이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 알아라비의 회장은 파리 생제르맹 구단주와 같은 가문 출신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라티가 떠난다면 이강인(22)의 역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즌 첫 2경기에서 왼쪽 측면을 맡았던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24)가 복귀하면서 중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거센 압박을 벗어날 수 있는 ‘탈압박’ 능력과 왼발 킥을 활용한 공격 전개에 능한 이강인이기에 베라티가 해온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베라티는 2012년 페스카라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작은 신장임에도 뛰어난 패스 능력과 시야를 통해 ‘중원 사령관’으로 거듭났다. 11년 동안 헌신하며 구단 2번째로 많은 출전(416경기) 기록과 가장 많은 트로피(30개)를 차지했다.
전성기 시절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거함’들의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매번 충성심을 보이며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세월이 야속하게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엔리케 감독의 부임으로 인해 파리 생제르맹과의 작별이 임박했다.
사진 = Getty Images, 365 SCORES, Fo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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