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에 친환경 ‘코르크 산책로’ 탄생

경기수원월드컵재단, 수원시 5개 호텔 코르크마개 125㎏ 수거
무공해 자연친화적 산책로로 재탄생…환경·건강 지킴이 대변신

31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열린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코르크 산책로 개장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제공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 와인병 코르크마개를 재활용한 친환경 산책로가 조성됐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재단 이민주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기배 팔달구청장·㈜에스빌드 김정훈 대표이사·글로벌 호텔체인 5개사 총지배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르크 친환경 산책로 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개장한 수원월드컵경기장 코르크 산책로는 길이 320m, 폭 2m 규모의 원형 산책 코스로, 기존의 노후된 대리석과 벽돌을 대체해 코르크 마개를 잘게 부숴 재가공한 친환경 바닥재가 활용됐다. 코르크 바닥재는 유해성분 없는 천연 소재이자 충격을 흡수하는 높은 탄력성을 가져 이용객에게 안전하고 자연 친화적인 보행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코르크 바닥재는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정책을 실천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한편, 재단은 코르크 산책로 조성을 위해 지난 7월 수원지역 내 글로벌 호텔체인 5개사, 코르크 재활용 시스템 특허기술을 보유한 ㈜에스빌드와 ‘코르크마개 재활용사업 공동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각 호텔에서 버려지는 와인 코르크마개 125㎏을 수거해 선별·분쇄·세척 등의 과정을 거쳐 친환경 포장재 원료로 재가공해 중앙광장 산책로로 재탄생했다.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운동과 휴식을 즐기는 열린 공간으로, 연중 도·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많은 이용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며 “향후 이용객 만족도 조사를 거쳐 주경기장 주변 트랙에도 코르크 산책로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