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육사 밖으로…나머지 흉상들 교정 내 이전

김지훈 기자 2023. 8. 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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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교내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이 교외로 이전된다.

홍 장군과 함께 문재인 정권 때 충무관 앞에 나란히 설치된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옮겨진다.

육사는 31일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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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 1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흉상 제막식에서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김완태 육군사관학교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사관생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흉상은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육군사관학교 제공) 2018.3.1/뉴스1

육군사관학교 교내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이 교외로 이전된다. 홍 장군과 함께 문재인 정권 때 충무관 앞에 나란히 설치된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옮겨진다.

육사는 31일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육사는 충무관 앞에 설치된 나머지 흉상들과 충무관 내부에 있는 박승환 참령 흉상 등 5위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이전 대상으로 결정했다.

육사는 "구체적인 사항은 육사 내 '기념물 종합계획'이 완료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기념물 재정비는 육사 졸업생과 육사 교직원 등의 의견을 들어 육사의 설립 목적과 교육목표에 부합되게 육군사관학교장 책임 하에 추진한다"고 했다.

최근 국방부는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을 지목하며 흉상 존치에 대해 "적절치 않다"며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없이 설치가 강행됐다"는 입장을 냈다.

군 당국은 홍 장군의 흉상을 충남 아산 소재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안(案)을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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