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TV] <불타는 장미단> 시즌2 화려한 첫 시작, 집들이 가요제

2023. 8. 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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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TOP7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과 함께, 새MC 양세형과 박나래, 그리고 초호화 게스트들이 MBN <불타는 장미단> 시즌2 첫 시작을 화려한 ‘흥’파티로 장식했다. 붉은 장미 같은 뜨거운 남자들이 7인 7색의 매력으로 물들인 <불타는 장미단>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MBN)
지난 8월22일 방송된 <불타는 장미단> 시즌2 첫 회가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4.5%를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불타는 트롯맨> TOP7과, 지원군 박구윤-김종민-KCM-요요미-한강-김다현이 새MC 박나래·양세형 팀으로 나뉜 채 노래 대결을 펼치고, 새로 도입된 미스터리 판정단의 심사를 받는 새 단장 기념 ‘집들이 가요제’가 열려 신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나이도 지역도 성별도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 판정단 심사 제도’를 도입해 더욱 엄중하고 냉정한 무대 검증을 펼친다. 이들 미스터리 심사위원 3인방으로부터 더 많은 표를 받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새MC 양세형x박나래
‘찐’득한 트로트 실력 드러낸 신고식
(사진 MBN)
개편을 맞아 새롭게 합류한 양세형과 박나래는 각각 최애 애창곡 ‘춘자야’와 ‘나야 나’로 예상 밖의 트로트 실력을 뽐내며 등장해 현장을 깜짝 놀래켰다.
특히, 붉은색 실크 드레스를 갖춰 입어 한 송이 인간 장미가 된 박나래는 묵직한 보이스로 과감한 섹시미를 발산했다. 이를 본 절친 양세형이 “지금 술 먹고 하는 것 같은데”라며 합리적 의심을 보내자, 박나래는 “이 곡을 맨 정신에 부른 건 처음”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더한 반면, 에녹은 “굉장히 섹시하시다”며 두 눈에 하트를 띄운 채 감탄을 터트렸다. 이에 박나래는 “TOP7을 실제로 보니 너무 멋있고 젠틀하다”며 “그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90도 인사를 올렸고, 손태진을 자신의 원픽 멤버로 꼽으며 장미꽃을 전달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양세형은 “장미꽃 받으신 분은 오늘의 벌칙이다.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재치 있는 멘트로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손태진 역시 “두 분 다 이렇게 노래를 잘 하시는지 몰랐다”는 극찬과 함께, TOP7을 대표해 ‘불장미 시그니처’ 아이템인 장미를 한 송이씩 건네며 새로운 식구가 된 두 사람을 축하했다.
(사진 MBN)
절친×뽕×갓벽 케미로 제대로 텐션 UP
첫 트로트 예능 MC를 맡게 된 두 사람은 연예계 소문난 절친 케미를 바탕으로 남다른 뽕 케미를 드러낸 것은 물론, 시즌2 첫 회부터 TOP7과 완벽 케미를 일으키며 ‘불장미’에 완벽 적응한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 투혼은 물론 안정적인 진행 실력까지 갖춘 명실상부 대한민국 톱 개그우먼 박나래. 2006년 데뷔 이래,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해온 그녀가 을 통해, 처음으로 음악 예능이자 트로트 예능에 도전장을 내밀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나래는 “어려서부터 노동요로 트로트를 듣고 자랐다”며 트로트 밀착형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특유의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프로그램의 웃음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양세형은 재치 넘치는 입담과 적재적소 개그 센스로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는가 하면, 숨겨왔던 뽕삘을 거침없이 폭발시키며 웃음 치트키 역할을 담당하고 나섰다. 이에 양세형은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살아서 트로트 흥을 장착하고 있다”면서 “개그맨들 회식에서 트로트로 분위기를 띄우고 흥을 돋우기도 하는 등 트로트는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르”라며 넘치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2019년 8월, 개그맨 유세윤이 발매한 트롯 품바 장르 ‘시저시저’에 피처링을 하기도 했다”는 남다른 이력(?)으로, 앞으로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 MBN)
TOP7, 점점 거세질 승부의 세계 예고
(사진 MBN)
‘집들이 가요제’ 첫 무대는 (나래팀)에녹-박구윤과, (세형팀)박민수-요요미의 듀엣 대결. 대결에 앞서 에녹은 두 번째 호흡인 두 사람을 향해 “자주 뭉치네요 거기?”라고 물었고, 이를 들은 양세형이 “은근히 신경전 벌이는 거냐”고 반응하자, 에녹은 “신경 쓸 게 뭐가 있냐”는 기세 등등한 반응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에녹과 박구윤은 하은의 ‘99.9’를 택해 노련미를 선보였고, 박민수와 요요미는 장윤정의 ‘올래’를 택해 깜찍 무대를 꾸렸다. 첫 라운드에선 나래팀 에녹과 박구윤이 2 대 1로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나래팀 김종민 대 세형팀 김중연의 댄싱 머신 대결이 마련됐다. 김종민은 김중연을 향해 “완전히 짓밟아 자근자근 씹어주겠다”는 섬뜩한 출사표를 날렸다. 이에 김중연이 “퍼포먼스 제왕 자리를 넘겨달라”고 정중히 말하자 “드리겠다”고 환히 웃어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김종민은 국민 댄스곡 ‘맨발의 청춘’을 선곡해 현재 진행형 퍼포먼스 제왕 면모를 뽐내 감탄을 안겼음에도, 김중연이 ‘비에 스친 날들’로 중절모 댄스와 문워크 등 자로 잰 듯 마이클잭슨표 퍼포먼스를 완벽 소화하며 3 대 0 완승을 거뒀다.
(사진 MBN)
‘신에손’ VS ‘F4’ 집안싸움 가동
이어진 3라운드에선 (나래팀)‘신에손’ 손태진-신성에녹과 (세형팀)‘F4’ 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이 집안싸움에 나섰다. 형들에게 매번 패배한 F4는 “신에손, 진짜 꺾어 버리겠다!”고 눈을 빛냈다.
(사진 MBN)
먼저 신에손이 ‘사랑만은 않겠어요’로 3중창단으로 변신, 회심의 스탠드 마이크 퍼포먼스를 펼쳤지만 신성이 방향을 잘못 계산하는 실수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F4는 나훈아의 신곡 ‘기장 갈매기’로 칼 각을 맞춘 갈매기 댄스를 선보였다. 이와 동시에, 미스터리 판정단이자 인기상 출신에 빛나는 황승아, 김가윤, 고은준의 반전 정체가 드러나 흐뭇한 웃음을 짓게 했다. 이들 새싹 판정단은 “춤이 조금씩 틀렸다” “점수를 내려야 한다” 등 대쪽 같은 판단 기준으로 점수를 냈고, 결국 세형팀의 손을 들며 양 팀 점수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사진 MBN)
이어진 4라운드에선 (나래팀)손태진과 (세형팀)KCM의 최초의 맞대결이 성사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공자 KCM은 ‘서쪽 하늘’로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과 가파른 고음 실력을 자랑했다. 이에 손태진은 “저음으로 대응하겠다”며 “이 무대가 마지막 종점이 되게 만들겠다”는 각오와 함께 무대 위에 올랐다. ‘종점’을 선곡한 손태진은 맑고 깊은 저음을 보였고, 최장 시간 회의를 거듭한 미스터리 판정단은 고민 끝 결국 2 대 1로 세형팀의 손을 들었다.
(사진 MBN)
(나래팀)신성과 (세형팀)요요미는 각각 나훈아의 ‘바보 같은 사나이’와 화사의 ‘멍청이’로 맞붙은, 이른바 바보와 멍청이 대결을 가동했다. 요요미가 분위기를 확 바꿔 화사의 ‘멍청이’ 안무를 완벽 소화하자, 신성은 나훈아의 얼굴부터 성대까지 그대로 모사하는 센스로 뼈그맨 양세형마저 배꼽 잡게 했다. 신성이 나훈아 그 자체가 돼 선보인 무대에 박나래는 “잘하는 사람은 미친 사람을 못 이긴다. 자기 노래에 미쳐있다. 찐이다”라는 감상평을 내놨고, 2 대 1로 나래팀이 승리하는 이변이 전해져 현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또한 승부의 분수령을 가르기 위해 (나래팀)‘감성 듀오’ 손태진과 에녹, (세형팀)‘정통 듀오’ 공훈과 김다현이 맞붙었다. “선공으로 기를 확 누르겠다”는 손태진과 에녹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역대급 화음을 선보였고 공훈과 김다현은 ‘한 많은 대동강’으로 정통 트롯의 진수를 선보였다. 결국 손태진과 에녹이 승리를 거두자 얼싸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 거세진 ‘보컬 전쟁’
댄스 신고식+애장품 대결까지 풍성
(사진 MBN)
절정으로 치솟은 분위기에 방점을 찍을 댄스 신고식이 열리자 김종민이 가장 먼저 나서 화려한 골반 무브 댄스로 왕년의 실력을 뽐냈고, 비보이 출신 KCM은 여유 넘치는 세기말 댄스로 현장을 장악했다. 여기에 에녹은 투피엠의 ‘우리집’ 댄스로 여심 방화범에 등극했고, 손태진은 싸이의 ‘뉴페이스’를 완벽 소화해 뚝딱이에서 벗어난 일취월장 실력을 뽐냈다. 김중연은 ‘내꺼하자’로 바지가 찢어질 만큼 격렬한 댄스를 춘 후 녹화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으로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김종민의 애장품을 차지하는 김종민 가요제도 함께 열렸다. 세형팀 민수현-공훈-김다현과, 나래팀 신성-한강이 나섰다. 손태진은 함께할 때마다 패하는 신성-한강 페어를 향해 “어쩌다 또 저렇게 두 분이 팀이 됐는지”라고 안타까워했지만, 두 사람은 “오늘 꼭 이겨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던 터. 세형팀은 국민 댄스곡 ‘순정’으로 떼창을 유발했고, 한강과 신성은 김종민의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이라는 뜻의 줄임말) ‘살리고 달리고’로 원곡자 김종민까지 가세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김종민은 “제가 부른 것보다 훨씬 좋았다”는 평과 함께 두 사람에게 첫 우승을 안겼다.
이날 승부 결과는 종합적으로 나래팀이 세형팀을 1점 차로 꺾고 최종 우승을 자치, 점점 거세질 불타는 승부의 세계를 예고했다.
(사진 MBN)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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