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 상반기 실질임금 1.5% 하락…2011년 이후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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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꺾이지 않는 높은 물가에 올해 상반기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이에 올해 1~6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8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61만3000원)보다 5만5000원(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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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1988만 명…전년比 2.1%↑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좀처럼 꺾이지 않는 높은 물가에 올해 상반기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올해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세전)은 37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6월(366만3000원)보다 7만4000원(2.0%) 많은 액수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 근로자는 396만3000원으로 9만8000원(2.5%) 증가했으나, 임시·일용직은 174만7000원으로 4000원(0.2%)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341만7000원으로 4만6000원(1.4%), 300인 이상은 530만8000원으로 17만원(3.3%) 각각 늘었다.
하지만 물가 수준이 반영된 지난 6월 실질임금은 336만3000원으로, 지난해 6월(338만5000원)보다 2만2000원(0.6%) 떨어졌다. 이번 달 통장에 찍힌 월급은 7만원 정도 늘었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월급은 2만원 정도 줄어든 것이다. 그 배경에는 올해 들어 하락 중인 물가 상승률이 아직 높은 수준을 맴돌고 있는 점이 자리한다.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2%를 기록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까지 하락해 왔다. 올해 1~6월 누적 기준으로 여전히 높은 4.0% 수준이다.
이에 올해 1~6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8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61만3000원)보다 5만5000원(1.5%)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실질임금이 하락한 건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약 12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올해 7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8만2000명으로, 1년 전(1948만 명)보다 40만2000명(2.1%) 늘었다. 지난 3~4월에는 30만 명대씩 증가했지만, 이후 두 달 연속 40만 명대의 상승세를 회복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4만2000명 상승하며 26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숙박·음식 종사자는 6만2000명 늘어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7만1000명(1.7%), 임시·일용직이 12만7800명(6.8%) 확대됐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도 2000명(0.2%)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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