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사과? 맛은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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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못난이'로 불리는 비정형 농산물의 맛과 품질도 정상 농산물과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못난이 사과의 맛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일반 사과와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즉, 사과 정형과와 비정형과는 모양은 달라도, 맛과 품질에서는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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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못난이’로 불리는 비정형 농산물의 맛과 품질도 정상 농산물과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못난이 사과의 맛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일반 사과와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비정형 과일의 소비자 인식을 바꾸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진행됐다. 비정형 과일이란 모양이 변형됐거나 과피(껍질)에 흠집이 나 정품에서 제외된 과일을 뜻한다.
연구진은 8월말부터 9월초에 수확되는 대표적인 중생종 사과인 ‘홍로’를 대상으로 중심축이 기울어져 모양이 변형된 정도에 따른 품질을 비교·분석했다. ‘홍로’는 1988년 농진청에서 개발된 국산 품종으로서 신맛이 약하고 당도가 높으며, 추석 무렵에 출하돼 제수용·선물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연구진은 먼저 ‘홍로’ 사과 200개의 중심축을 각도 측정해 0~15도의 값을 얻었는데, 이때 6도 이상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비정형과 비율은 23.5%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후 소비자의 사과 선호도를 결정하는 인자인 당도, 산도, 당산비, 경도 등과 중심축 각도의 상관관계 유무를 살펴보았다.
당도의 경우, 기울어진 각도에 따라 0~1도는 13.6±1.7브릭스(°Bx), 2~3도는 12.7±0.6브릭스, 11~14도는 13.7±0.9브릭스, 15도 이상은 13.8±0.6브릭스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신맛을 나타내는 산도의 경우도, 0~1도는 0.26±0.04%, 2~3도는 0.28±0.04%, 11~14도는 0.30±0.04%, 15도 이상은 0.31±0.01%로 역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당도와 산도의 비율, 즉 새콤달콤함을 의미하는 ‘당산비’ 역시 44~50으로 나왔는데, 이는 사과의 기울어진 각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아삭아삭한 씹히는 식감을 주는 경도 또한, 0~1도는 72.4±6.4뉴턴(N), 2~3도는 73.5±5.0뉴턴, 11~14도는 74.6±3.0뉴턴, 15도 이상은 75.8±4.0뉴턴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10월말 수확되는 만생종 사과 ‘부사’ 품종 또한, ‘홍로’와 마찬가지로 모양과 맛·품질 사이에 상관관계는 없었다. 즉, 사과 정형과와 비정형과는 모양은 달라도, 맛과 품질에서는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농업회사법인 ㈜애플리아 우지하 대표는 “사과의 모양은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추석에 출하되는 ‘홍로’는 기울어진 정도가 심하면 정형과보다 더 낮은 가격에 유통되곤 했다”며 “앞으로 비정형 과일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어 소비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홍윤표 과장은 “추석 사과 ‘홍로’를 구매할 때 비뚤배뚤 다른 모양의 사과를 먹어보며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사과 작황은 병충해는 적지만 개화기 저온 피해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줄고 비정형과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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