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지표 부진에 코스피 소폭 하락…2556선 마감[시황종합]
원·달러 환율 전일대비 1.6원 내린 1321.8원으로 마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4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장중 중국 8월 경제지표 중 첫 지표로 나온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부진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또 간밤 미 증시가 달러 약세, 금리 하락에도 경기 위축 우려에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된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95p(0.19%) 하락한 2556.2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0.13% 상승하며 장을 연 뒤 오전 9시11분쯤 2568선까지 올랐으나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선 하락폭을 키우며 오후 1시10분쯤에는 2547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결국 2556선에서 마무리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물량을 대거 내놓은 탓이다. 외국인은 이날 홀로 215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2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팔자'를 고수중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598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8억원, 1597억원을 샀다. 기관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중이다.
장중 중국의 8월 경제지표 중 첫 지표 격인 제조업 PMI가 부진하게 출발하면서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8월 제조업 PMI가 4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PMI는 기업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집계한다. 통상 지표가 50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 그보다 낮으면 경기가 수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간밤 미 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이 지속되자 반등을 보이기도 했으나 경기 위축 우려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됐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완화 기대라는 상승 요인과 경기 침체라는 하락 요인이 충돌한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며 등락을 보인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1%, S&P500은 0.39%, 나스닥은 0.54% 각각 상승했다. 특히 애플(+1.92%)과 엔비디아(+0.98%) 등이 개별적인 요인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1% 가까이 상승하며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거래대금 부진 속에서 상승탄력이 둔화하면서 결국 장 중 하락반전했다"며 "미국 경제지표 부진 여파에 결국 미국채 상승 부담 완화돼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끼치는 듯 보였으나 증시 상단은 아직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2.01%, 삼성SDI(006400) 1.32%, LG화학(051910) 1.22%, 현대차(005380) 0.69%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38%, 삼성전자우(005935) -1.64%, LG에너지솔루션(373220) -1.63%, NAVER(035420) -1.38%, 삼성전자(005930) -0.3%, POSCO홀딩스(005490) -0.17%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 대비 4.59p(0.50%) 상승한 928.40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8일 1%대 상승 마감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나흘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1분쯤에는 930.4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930선을 회복한 건 지난 2일 이후 약 한달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441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01억원, 115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3152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9.93%, 포스코DX(022100) 16.15%, 에코프로(086520) 0.72% 등은 상승했다. JYP Ent.(035900) -3.77%, HLB(028300) -2.8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2.71%, 엘앤에프(066970) -1.83%, 에스엠(041510) -0.36%, 펄어비스(263750) -0.21%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132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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