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조병창' 아픔 풀어낸 뮤지컬 '언노운'…지역사회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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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흔적이자 일본군 무기공장으로 사용된 '조병창'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작품이 지역사회 호평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일본육군 무기공장인 조병창에서 청춘과 목숨을 바쳐야 했던 조선인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도 교육감은 "강제동원의 아픔을 간직한 조병창을 배경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를 되새겨 준다"며 "앞으로 시교육청의 '인천바로알기' 사업과 연계해 체험 중심의 역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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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흔적이자 일본군 무기공장으로 사용된 '조병창'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작품이 지역사회 호평을 얻고 있다.
창작집단시앤은 31일 인천시 서구 청라블루노바홀에서 뮤지컬 '언노운'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일본육군 무기공장인 조병창에서 청춘과 목숨을 바쳐야 했던 조선인 강제동원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조병창 여공 '필남'은 당시 낯선 공간에서 무명으로 잊히던 여성들의 삶을 대변하며 역사적 아픔을 담담히 전한다.
작중에는 서정적인 음악을 통해 개인의 사랑과 삶의 희망이 표현되며, 강렬한 음악으로 독립운동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일제는 1930년대 말부터 현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과 부평동 일대에 주물공장을 비롯한 조병창 시설을 건립했다.
이곳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는 1만여명은 철저한 감시 속에 일본군이 사용할 총·칼·탄환 등을 만들며 착취당했다.
일제는 현재의 제물포고와 인천기계공고, 인천여고, 박문여고 등 당시 남녀 학생 360명을 조병창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정 연출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 걸음씩 걸어온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뮤지컬 언노운은 전날 오후 7시 30분과 이날 오후 2시 청라블루노바홀에서 2차례에 걸쳐 무료로 상연됐다.
이날 공연에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신충식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을 포함해 관객 250여명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선보여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학생 교육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접근 방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강제동원의 아픔을 간직한 조병창을 배경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를 되새겨 준다"며 "앞으로 시교육청의 '인천바로알기' 사업과 연계해 체험 중심의 역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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