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벌려고 전봇대에 `퍽퍽`…손목 자해한 `황당한 60대`

이준기 2023. 8. 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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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60대 남성이 자신의 팔을 자해한 후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갖다 대는 수법으로 합의금을 뜯어 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손목을 단련하는 남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지난달 27일 경기 부천의 한 도로변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의 손목을 전봇대에 수차례 부딪히며 상처를 내고 있다.

이 남성은 전봇대에 부딪힌 팔의 상처를 본 뒤, 다시 전봇대를 자신의 손목으로 때려 자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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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를 손목으로 쳐 일부러 상처 내
좁은 도로서 차량에 치인 양 치료비 뜯어
60대 남성이 전봇대를 자신의 손목으로 때려 자해하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손목을 자해한 60대 남성이 지나가는 차량 사이드 미러에 일부러 손목을 갖다댄 뒤, 사고를 당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한 60대 남성이 자신의 팔을 자해한 후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갖다 대는 수법으로 합의금을 뜯어 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이달 초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30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손목을 단련하는 남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지난달 27일 경기 부천의 한 도로변에서 60대 남성이 자신의 손목을 전봇대에 수차례 부딪히며 상처를 내고 있다.

이 남성은 전봇대에 부딪힌 팔의 상처를 본 뒤, 다시 전봇대를 자신의 손목으로 때려 자해한다. 전봇대 뿐 아니라, 도로에 설치된 다른 교통시설물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이 남성은 이런 기행을 한 후, 실제로 지나가는 차량 사이드 미러에 다친 손목을 갖다 대고, 마치 치여서 다친 양 한다.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이다.

이 남성은 이런 수법으로 부천 일대 도로에서 운전자에게 15차례에 걸쳐 62만원의 합의금을 뜯어 냈다. 출근 시간과 폭이 좁은 이면도로를 주요 타깃으로 해 범행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고의사고 의심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해 이 일대 CCTV를 통해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보험처리를 하자는 운전자들에겐 돈을 받지 않았다. 한 번에 5만~10만원을 챙겼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치료비로 받은 돈 대부분을 술값이나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추가로 파악해 여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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