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소재 '탄소섬유' 수요↑...효성, 도레이 줄줄이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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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시대를 앞두고 미래소재로 주목받는 '탄소섬유' 수요가 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효성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계속되며 수소나 CNG 고압용기 수요 증가로 인해 탄소섬유 시장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며 "풍력이나 태양광 패널 단열재나, 노후 건축물이나 다리에도 보강 용도로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도레이첨단소재도 최근 탄소섬유 증설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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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시대를 앞두고 미래소재로 주목받는 '탄소섬유' 수요가 늘고 있다. 철보다 10배 강하면서도 무게는 가벼워 고압 수소저장용기 소재로 적합하다. 신재생 에너지와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핵심 소재가 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시장 성장성을 고려해 생산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애초 오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톤(t) 규모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에 더해 추가 증설할 가능성을 연 것이다. 베트남 등 해외에 생산설비를 신설할 가능성도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핵심 소재로 평가받는다. 원사 안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로,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다. 탄성은 철의 7배에 달하며 내열성과 전도성이 우수하다. 수소 등 고압이 필요한 용기는 탄소섬유로 감아 만들면 부피가 줄어든다. 이외에도 UAM(도심항공교통)과 항공우주, 풍력 발전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탄소섬유 생산시설 증설은 고압 압력용기 시장의 성장에 따른 것. 고압 압력용기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이 예상된다. 앞서 효성첨단소재는 2025년에 1만4000톤에서 2024년 1만4000톤 증설로 시기를 1년 앞당겼다. 효성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계속되며 수소나 CNG 고압용기 수요 증가로 인해 탄소섬유 시장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며 "풍력이나 태양광 패널 단열재나, 노후 건축물이나 다리에도 보강 용도로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효성의 올해 탄소섬유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약 3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2025년까지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영업이익이 연평균 42% 성장할 것으로 본다. 전사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8%에서 2025년 2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첨단소재도 최근 탄소섬유 증설계획을 밝혔다.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4공장에 연산 33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가동은 2025년 하반기가 목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증설을 통해 연 8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 탄소섬유의 수소 탱크향 수요는 2025년 대비 약 4배, 풍력용 수요는 1.3배, UAM 관련 수요는 1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장기적인 탄소섬유 수요 증가세는 더욱 거셀 전망"이라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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