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늘도 검토?" "논의에 진전된 게 뭐가 있나?"…'홍범도 장군 흉상' 질문 쇄도에도 답변은 여전히 '답답'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한 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흉상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란 일부 보도에 대해 육군은 "검토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방부 청사 앞에 있는 홍범도 흉상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31일) 정례브리핑에서 '육군사관학교 내 홍 장군의 흉상은 이전하고 나머지는 육사 내 다른 공간에 존치하느냐'는 질문에 "육사에서 최적의 방안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 흉상은 장군님의 독립유공을 보다 잘 선양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 논의의 시작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육사 내에 한미동맹 기념 공원 조성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학교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시설물 재배치 등이 현재 지금 검토가 되고 있다"며 "그 속에 한미동맹을 기념하는 것도 현재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홍범도 장군 외 나머지 4명의 독립운동가 흉상에 대해 육군 박물관으로 이전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현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 앞 흉상 관련해 지난번에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는데 논의에 진전된 것이 없냐"는 질문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오늘 브리핑에서도 '홍범도 장군 흉상' 관련 질문이 쏟아진 가운데 '검토 중'이라는 취지의 답변이 계속되자 한 취재진은 "오늘 브리핑에서도 '검토'라는 답변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냐"며 "육사 같은 경우엔 작년 11월부터 검토했고, 국방부도 지금 오래 검토하지 않았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디지털뉴스기획부)

진상명 PD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