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체험 만끽할래요"…크루즈 탄 유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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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마자쥔(40·상하이)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제주 도착 소감을 표현했다.
이들은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정국 이후 처음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유커(遊客·관광객)들이다.
이들은 크루즈가 제주도에 체류하는 8시간 동안 용두암과 무지개해안도로, 도두봉, 성산일출봉, 성읍민속마을 등 제주·서귀포시내권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고, 면세점과 한라수목원야시장 등 상권도 두루 둘러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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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6년 반 만에 처음으로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방문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맛집 투어 등 많은 체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마자쥔(40·상하이)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제주 도착 소감을 표현했다.
31일 오후 1시30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국제여객선터미널 크루즈전용부두에 중국인 단체관광객 680여명을 태운 '블루드림스타호(Blue Dream Star·2만4782t)가 입항했다.
이들은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정국 이후 처음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유커(遊客·관광객)들이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면서 "(제가 사는) 상하이 지역은 제주와 가깝고 크루즈, 항공편이 많기 때문에 (제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면세점 쇼핑, 먹방 투어 이런 욕구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부두에서 풍물패 공연을 관람하며 배에서 내린 중국인들은 제주도가 준비한 기념품을 받고, 준비된 전세버스에 올라 6년5개월 만에 제주 시내 관광을 시작했다.
이들은 크루즈가 제주도에 체류하는 8시간 동안 용두암과 무지개해안도로, 도두봉, 성산일출봉, 성읍민속마을 등 제주·서귀포시내권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고, 면세점과 한라수목원야시장 등 상권도 두루 둘러보게 된다.
첫 제주 나들이를 가족과 함께 한 나나(36·상하이)씨는 한류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풍물패부터 시작해 저희를 진심으로 환대해주셔서 정말 기쁘다"며 "인터넷으로 제주 해녀 스토리를 많이 봤는데 이번에 해녀와 관련한 부분을 체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한국 드라마나 K팝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원래 한국을 꼭 와보고 싶었다"며 "이번에 크루즈 관광이 재개돼 제주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샹위청 드림스타크루즈 부사장은 "제주도는 모든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고, 모두가 좋아하는 관광지"라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입항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영 행사를 준비한 우영매 뉴화청여행사 대표는 "6년5개월 만에 우리나라를 처음 찾는 크루즈가 제주항에 기항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방문객들이 체류 시간 내 충분히 제주를 즐기며 쇼핑 등 씀씀이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항지 맞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단체여행 재개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제주를 기항지로 한 크루즈 관광도 다시 활기를 띌 전망이다. 도는 올해 총 82척(제주항 59·강정항 23)의 크루즈가 입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들어 총 28척의 크루즈선을 통해 4만7000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으며, 앞으로 54척의 크루즈선을 타고 약 6만명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크루즈가 가장 활발하게 왔던 2016년처럼(507회) 크루즈관광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크루즈산업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제주가 동북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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