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감독, 시체 토막 포스터 논란에 "SNS서 삭제, 더 이상 사용 NO"

영화 '치악산' 언론시사회가 3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김선웅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자양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8.31/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김선웅 감독이 개인적인 용도로 만든 '치악산' 포스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선웅 감독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치악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포스터 관련 게시글은 내려가 있는 상태"라며 "모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영화 '치악산'의 새로운 포스터라면서 토막 난 시체가 실린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에 '치악산' 측은 "김선웅 감독이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이미지다. 개인 SNS에 업로드했던 것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선웅 감독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SNS 게시글은 내려가 있는 상태"라며 "해당 포스터는 개인적으로 '슬래셔 영화제 같은 곳에서 시도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것이고, 제 SNS에도 전체 공개가 아닌 지인 공개로 올렸던 거다. 그 포스터가 어떻게 그렇게 확산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포스터는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더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는 9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치악산'은 40년 전 토막살인이 났다는 가정하에 강원 원주시 치악산의 한 산장을 배경으로 산장을 방문한 이들 속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현상을 담아낸 영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